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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 日아베 총리 "일본인 희망자 전원 귀국 방침"
파이낸셜뉴스 | 2020-01-26 22:11:05
각국 자국민 보호책에 따라 우한 탈출 본격화
미국, 28일 전세기 투입해 미국인 철수
미국 총영사관도 일시 폐쇄
프랑스, 호주, 러시아 등도 중국 정부와 협의 중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 자국민 대피 방침을 밝히고 있다.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미국·프랑스 등 각국이 중국 우한에 체류 중인 자국민 철수에 나선 가운데 일본 정부도 '희망자 전원 귀국 방침'을 내걸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 전세기 등을 통해 우한에 체류 중인 일본인 가운데 희망자 전원을 귀국시키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런 방침을 발표하며, "중국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는대로 희망자 전원을 귀국시키기로 했다"며 "즉시 귀국을 실현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귀국을 희망하는 허베이성 체류 자국 국민들에게 출입국 수속에 필요한 성명과 연락처, 여권번호 등 개인 정보 등록을 요청했다.

우한시 재류 일본인은 700명 정도다.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 차원에서 현지 공항에 폐쇄 조치를 내려, 전세기 이착륙에는 중국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과거 일본 정부가 해외 거주 자국민을 일시 대피시킨 건 1989년 6월 중국 천안문 사태, 1998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동, 2002년 6 월 인도·파키스탄간 긴장이 격화됐을 때 등이다.

한 발 앞서 미국 정부는 오는 28일 전세기를 투입해 우한 체류 자국민을 긴급 대피시키기로 했다. 우한 소재 미국 총영사관도 일시 폐쇄할 방침이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호주, 러시아 정부 역시 우한에 있는 자국민 철수를 위해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한국 정부 역시 우한에서 한국 국민 철수를 위해 전세기 투입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현재 우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유학생과 자영업자, 주재원 등 500∼600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이들 중 우한 폐렴 확진자나 의심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각국의 자국민 보호 움직임에 따라 우한 탈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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