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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증권업 진출…증권가 "카카오페이 사업 확장 기대"
프라임경제 | 2020-02-06 14:41:06
[프라임경제] 카카오(035720) 자회사인 카카오페이가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해 증권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이 승인됨에 따라 향후 카카오페이가 카카오 고객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위기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는 지난 5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 승인 신청을 최종 승인했다.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바로투자증권 지분 60%(204만주)를 인수하는 대주주 변경 승인을 요청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앞서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 지난해 4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 심사를 신청했다. 인수 대금은 4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대 메신저 플랫폼인 카카오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지난해 기준 누적 가입자 수 3000만명, 한 달 내 순수 서비스 이용자(MAU)만 2000만명을 돌파한 국내 최대 핀테크 플랫폼이다.

2019년 거래대금이 1분기 10조6000억원, 2분기 11조4000억원, 3분기 12조9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 분기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결제, 금융, B2B(기업 간 거래)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간편결제(카카오페이)와 송금서비스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앱 내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주요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슈퍼앱'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카카오페이 사업 영역을 본격 확장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5월 카카오페이를 별도 앱으로 출시한 바 있다.

금융위가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 대주주 변경을 승인함에 따라 카카오페이가 최대주주에 오른 바로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첫 행보로 카카오페이머니의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에 나선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는 "카카오페이와 협력해 새로 신설된 리테일 부문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기존 기업금융 부문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금융 문법을 깨고, 일상에서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가 증권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실적배당 금융자산종합계좌(CMA), 머니마켓펀드(MMF), 주식 거래 등 모바일 기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사업 영역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상품의 경우 타 증권사 상품을 소싱하는 기존 형태에서 직접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돼 카카오의 강점인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맞춤 상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카카오머니 계좌는 이자 지급이 없었으나, 향후 CMA 계좌를 바탕으로 한 수신 업무(일반 은행보다 높은 이자율로 이자 지급)도 가능하다"며 "또 일정 규모의 수신이 쌓이면 여신 업무(대출 업무) 및 카카오톡과 연계한 국내외 주식, 채권, 펀드 등 트레이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페이는 증권업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 플랫폼 사업에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데이터 3법 중 신용정보법 개정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이 가능한데, 이는 바로투자증권사의 자산관리 노하우와 카카오페이의 빅데이터 결합으로 시너지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를 통해 결제, 송금, 인터넷전문은행 등 서비스를 영위하는 데 이어, 이번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핀테크 생태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터넷 업종 톱픽(최선호주)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염재인 기자 yji2@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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