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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신종코로나 직격탄 맞은 항공업계...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감면 등 지원
파이낸셜뉴스 | 2020-02-10 16:01:07
김현미 장관 "우한교민 귀국 위해 전세기 협조해 준 대한항공에 감사"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한국공항공사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10개 국내 항공사와 인천·한국공항공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단계별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김현미 장관. /사진=국토교통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국내 항공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한다.

우선 한중 운수권·슬롯(시간당 항공기 운항 가능 횟수) 미사용분 회수를 유예하는 동시에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한국공항공사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 10개 국내 항공사와 인천·한국공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항공편은 국가 간 인적·물적 이동의 핵심수단인 만큼 감염병의 영향을 가장 먼저 직격으로 맞는 분야"라며 이같은 내용의 업계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월초 국적 항공사 8곳의 한중 노선은 59개로 주 546회 운항했지만, 1월 23일 중국 우한 지역 봉쇄 이후인 2월 첫째 주 주 380회로 운항 편수가 30% 줄었고, 2월 둘째 주엔 주 162회로 70% 감소했다. 또 제3국을 통한 감염병 유입 우려로 동남아지역까지 항공위축이 확산될 조짐이다. 항공화물 시장도 마찬가지다. 이달 3~9일 대한항공 한~중 화물운항은 32% 급감했다. 중국화물의 80%를 차지하는 환적화물(중국→인천→미주·구주)이 기존의 절반 수준(2000t)까지 급감했다.

김 장관은 "이번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항공 여객 감소 추이가 2003년 사스, 2015년 메르스 당시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며 "2003년 사스 당시보다 국제 항공 여객 규모는 4배 이상 성장했고, 항공사도 2개에서 10개로 늘어난 상황을 감안하면 항공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훨씬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탓에 정부는 항공업계가 지난해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 보잉737 기체 결함 등에 이어 올해 신종 코로나까지 잇단 악재를 맞으면서 업계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정부는 우선 지난 5일부터 중국 노선 운항 감축에 따른 항공사 부담 완화를 위해 한중 운수권과 슬롯 미사용분 회수 유예 조치를 시행했다. 이후 대체 노선 개설을 위한 사업계획 변경, 수요 탄력적인 부정기편 운항 등 신속한 행정 지원도 할 예정이다. 또, 항공업계 파급영향 등 피해 정도에 따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유예·감면 등 단계별 지원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 과제 중 관계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과제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날 "감염의 위험에도 최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계신 항공사, 공항공사 관계자 여러분들, 특히 중국 우한지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의 안전한 귀국을 위해 임시 항공편 투입과 전세기 운항에 협조해 준 대한항공과 방역 및 CIQ 지원 등 제반준비를 해주신 관계자에 감사드린다"며 "신종 코로나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긴밀히 대응하고, 정부와 항공업계가 협심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해달라"고 당부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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