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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7~10일 확산 중대 고비
파이낸셜뉴스 | 2020-02-23 18:23:06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감염병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조정했다. 또 유·초·중·고 개학일을 2일에서 일주일 늦춘 9일로 변경한다.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는 △감염병 위기경보 조정 △코로나19 방역 대응상황 및 향후계획 △지역별 병상·인력 확보 및 단계별 활용계획 등을 논의했다.

범정부대책회의에서는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서 위기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 체계를 대폭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확산되는 초기 단계이지만 전파 속도를 감안할 때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박능후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기존 중앙방역대책본부(질병관리본부) 중심의 방역업무와 이를 지원하기 위한 중앙사고수습본부(보건복지부) 체계는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1차장 복지부장관, 2차장 행안부장관)로 격상하겠다"며 "범부처 대응과 중앙정부·지자체의 지원체계를 한층 강화해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전례 없는 강력하고 신속한 조치를 총력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각' 단계에서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유입차단, 환자 발견 및 접촉자 격리 등 봉쇄정책을 실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확산 차단 및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지속 추진하게 된다.

정부는 '심각' 단계에서는 보다 적극적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격리와 같은 강력한 대응조치를 추진하게 된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자제 및 이동 제한을 요청하고, 유증상자는 선별진료소를 통해 신속한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또 대구 지역을 방문한 타 지역 거주자에 대해서도 대구지역에 준해 외출을 자제하고 유증상시 신속하게 검사 받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 중 중증도가 낮은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빠른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1주일 이내에 각 시도별 감염병점담병원을 지정·소개하고, 대구 지역 확진자를 위해 1천병상 수준의 병상을 추가 확보함과 동시에 전국적으로는 1만병상 수준의 치료병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각 시도별로 의약단체를 통해 경증 호흡기환자에 대한 코로나19 조기진단 및 검체 채취, 환자 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확보를 요청하고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협조한 의료인에 대해 충분한 예우와 손실보상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좁은 실내공간에서 개최되는 행사나 다중이 밀집하는 행사는 자제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사업주에 대해 진단서 없이도 병가 인정이 가능하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 등에서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나타나는 등 현재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시작되고 있다.

또한, 중국 본토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 외 발생 국가로부터의 유입 가능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우선 중국 등 환자 발생지역으로부터 코로나19 유입차단 조치를 지속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을 대상으로는 후베이성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금지, 주우한총영사관 발급 사증 효력정지, 사증심사 강화(중국 본토) 등 입국제한 조치와 중국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지속한다.

중국 외 제3국으로부터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주요 환자 발생지역에 대한 여행을 최소화하도록 하고, 의료기관·약국 등에 주요 환자 발생지역 여행이력을 제공한다.

대구, 경북 지역 등의 환자 확산세를 감안해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대책도 적극 실시한다.

신속한 검사를 통한 환자 조기 발견을 위해 선별진료소를 확대하고 이동검체채취팀과 이동진료소를 운영한다. 진단검사 역량도 지속 확대하며, 기존 호흡기질환 감시체계에 코로나19도 추가한다.

의료기관내 환자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신규 폐렴환자는 입원 전이나 중환자실 진입전에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응급실에 내원하는 의심환자는 분리된 공간에서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특히, 국민들이 안심하고 병원지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호흡기 환자와 완전히 분리된 호흡기 환자 전용 진료구역을 운영하는 '국민안심병원'을 도입하고 환자가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등을 통해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지역별로 병상·인력을 확보하고 급격한 환자 발생시에는 중앙에서 지역 간 자원 조정 및 병상·인력·장비 등을 지원한다. 치료역량도 지속 강화하며, 의료기관에 피해를 보지 않고 진단·치료에 참여하도록 손실보상도 실시한다.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서 집중 관리하고 가능한 모든 방역조치를 시행한다.

대구 지역은 종교행사에 참여한 고위험군 전원의 명단을 확보해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실시 중에 있다.

또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병상을 우선 확보(156개)하고, 대구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해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조치 하는 등 병상을 추가 확보(453개)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인근 지역 공공병원(적십자병원)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또한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공공병원, 군(군의관·간호사),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한다.

특히, 대구 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의료계와 지역사회, 범부처적 협력과 노력을 통해 모든 잠재적 유증상자들의 검사, 의료인력·시설·장비 등 치료역량을 집중 가동할 예정이다.

경북 지역은 청도 대남병원 환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청도대남병원을 격리치료병원으로 전환해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치료하고, 그 외 확진자는 국립중앙의료원 등으로 이송한다.

환자가 추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지역 내 4개 감염병전담병원인 안동·포항·김천·울진의료원 입원환자를 타기관 전원조치해 최대 900개까지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인력 20명, 건보공단 일산병원에서 1명 등이 지원 중이며, 레벨D 등 의료장비도 지원한다.

또 대구와 경북 청도의 현장에는 '범정부 특별대책지원단'을 통해 중앙부처에서 필요한 현장의 지원 필요사항을 신속히 조치하기로 했다. 대구에는 20일에 파견돼 현장 지원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뒤이어 경북 청도에는 22일에 추가로 파견해 현장을 지원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의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최소 2주간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등 이동을 최소화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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