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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이제 400장씩 들어와요" 마스크 대란 종결 조짐
프라임경제 | 2020-04-01 14:39:43

[프라임경제] "이달 초에는 물량이 부족해서 허탕 치고 돌아가는 분이 많았는데, 이제 마스크가 넉넉하게 들어와서 좋아요."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인근 약국에 방문했다. 이곳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대구경북으로 몰렸던 물량이 수도권으로 풀려서 이제 줄을 서지 않아도 마스크를 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 B씨는 "매일 공적 공급 마스크가 약국마다 동일하게 지급되는데, 마스크 5부제 시행 초반에는 한 곳당 적은 날은 50장 가량 입고됐었다"며 "오늘은 400장이 들어와서 넉넉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마스크 대란'이 안정된 국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와 서울 중구 일대 약국 10곳을 방문해 본 결과, 3곳은 전날 판매하던 물량이 남아 있었고, 나머지도 오전에 들어온 물량이 오후까지 넉넉하게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마스크 품귀현상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오랜시간 긴 줄을 감내하는 것은 물론, 약국이 문여는 시간보다 1~2시간 일찍 나와 줄을 서있기도 했다.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여러 약국을 돌아다녀도 마스크 한 장 구하기 힘들었다. 약국 입구에는 '마스크 없음' 안내 글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대형마트나 편의점 등에 있는 마스크 판매 매대는 텅 비어있거나 아예 사라진 지 오래였다.

전국의 마스크 공적 판매처 재고 현황을 알려주는 '마스크 알리미' 사이트에서도 마스크를 보유한 약국을 찾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줄을 서지 않아도 언제든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약국이 늘고 있다.

인천에서 서울 중구로 출근하는 직장인 C씨는 "이제 어디서나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고 줄을 서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며 "또 회사가 아직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출을 자주 하지 않게 되니 마스크 구매 빈도도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 물량 증가와 더불어 3월9일부터 시행한 마스크 구매 5부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마스크 수급이 원만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실제, 정부는 지난 3월30일부터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는 약국당 400장씩, 대구·경북과 전·남북에는 250장씩, 그 외 지역에는 350장씩 배정했으며,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공급도 주당 2회에서 3회로 늘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일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된 마스크는 1267만4000장이며, 전국 약국에 879만6000장이 공급돼 평일 하루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정부가 마스크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도입한 '마스크 추가 생산 인센티브'가 주효했다. 정부의 관리하에 제작된 공적 마스크 공급량은 최근 3주 새 2~4배 가량 많아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3월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대단위 멜트블로운(MB) 필터(마스크 필수 원자재) 증산을 감안하면 4월에는 공적 마스크 공급 어려움이 조금 더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마스크 공급능력이 안정화되면 그에 맞춰 공적 마스크 배분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다이 기자 kde@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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