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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초·중·고' 모든 학생들 위한 선거교육 진행
파이낸셜뉴스 | 2020-04-05 11:23:04
서울시교육청, 시·도교육청 최초 모든 학생용 교육자료 개발
후보 공약분석 가능하고 선거 뒤 성찰활동… 40개교 중점 교육


서울시교육청이 총선을 앞두고 초중고 학생 모두를 위해 시도교육청 최초로 제작한 선거용 교재. 서울시교육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하 교육청)이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선거교육에 나섰다. 기존에 진행하려던 모의투표가 끝내 무산되며 학생 유권자들의 '깜깜이 선거' 우려가 커지면서다. 교육청은 40개 중점실천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자료를 통해 선거교육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5일 교육청에 따르면 2020 서울 학생 유권자(2002년 4월 16일 이전 출생자) 수는 총 2만4409명이다. 교육청은 당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찾아가는 선거 교육을 진행 할 예정이었지만 온라인 개학으로 학교 방문은 사실상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지난 2월부터 '집콕 학생 선거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원들에겐 동영상을 통해 선거교육 연수를 진행하고, 고3 유권자에게는 가정통신문을 통해 온라인 선거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학교 휴업이 장기화되며 선거교육을 할 시간이 줄어들자 교육청은 추가 대책을 내놨다. 시·도교육청 최초로 초·중·고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선거 교육자료를 개발한 것이다. 기존 선관위의 교육자료가 18세 유권자용이라면 교육청은 미래 유권자를 모두 포함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 선관위가 정한 기준에 따라 4·15 총선 후보자의 공약 분석도 가능하다.

기존에 '모의투표'를 진행하려 했던 서울 40개 학교를 중심으로 교육청의 교육자료를 통해 선거교육을 진행한다. 교육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선거법 위반 우려를 대비해 교육청 변호사 등이 법적 검토를 마쳤고, 교원들을 위해 교육시 주의사항까지 교재에 상세히 담아냈다.

선거에 참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총선 이후 '선거 경험' 등을 적어보는 성찰 활동도 진행한다. 모의투표는 무산됐지만 선거교육 결과 연구와 토론회 등을 통해 법 개정을 위한 공론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하지만 교육청의 이러한 노력에도 제대로 된 선거교육이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고3 학생들을 가르쳤던 고등학교 교사는 "개학이 늦어진 고3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선거를 공부할 여유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 관악구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고3 학생도 "친구들 중에 저처럼 생일이 늦어 투표를 할 수 없는 친구들이 더 많다"며 "가뜩이나 개학도 늦었는데 과연 소수를 위해 선거교육 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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