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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두산중공업에 이달 6000억 추가 지원
파이낸셜뉴스 | 2020-04-05 15:47:05
만기도래 외화공모채 대출로 전환

[파이낸셜뉴스] 채권단이 두산중공업에 기존 1조원의 긴급자금 지원 외에도 이달 하순 만기가 돌아오는 6000억원(5억달러) 규모의 외화공모채의 대출 전환도 지원키로 했다. 두산중공업 외화공모채는 지난 2015년 수출입은행 지급보증으로 발행된 것이어서, 두산중공업이 상환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지자 수은이 대출로 전환키로 한 것이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에 대한 지원금액은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5일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수은은 오는 27일 만기가 도래하는 6000억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외화공모채 상환을 위해 대출로 전환키로 했다. 수은은 2015년 4월 두산중공업이 이 외화공모채를 발행할때 지급보증한 만큼 두산중공업이 상환하지 못하면 결국 자신들이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이 외화공모채 발행 당시 국제신용등급이 없어, 정부와 신용도가 같은 국책은행이 지급 보증을 한 것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 외화공모채는 수은이 보증해서 발행된 것이니 수은에 익스포저(거래에서 발생하는 손실액)가 있는 것"이라며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만큼 수은이 지원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책은행의 두산중공업 지원액은 총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은은 자금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에 지난달 1조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바 있다.

하지만 두산중공업의 총차입금 4조9200억원 중 올해 만기 도래액만 4조2700억원 규모여서 아직 추가 자금지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두산중공업은 내달께 자구계획안을 내고 추가 자금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채권단은 두산그룹의 자구계획안에 담길 내용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산은측은 "실사 등을 거쳐 두산그룹이 내부적으로 자구안을 잘 짜서 올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두산에 대한 추가 지원 등은 자구안을 보고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은과 수은은 긴급자금 1조원 관련 자금 관리 등을 위해 이번주 두산중공업에 경영자문관을 각각 1명씩 파견키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기업에 거액의 여신이 지원되는 만큼 자금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대체로 거액의 자금이 지원될 경우 파견한다"고 밝혔다.
#익스포저 #외화공모채 #국책은행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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