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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 코로나] 유럽, 신규 사망 감소세로 봉쇄령 완화 움직임
뉴스핌 | 2020-04-06 10:10:00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유럽 국가들이 너도나도 코로나19(COVID-19) 대응 봉쇄령(lock down) 완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많은 국가들에서 봉쇄령 기한이 아직 몇주 가량 남았지만, 일부 국가는 신규 사망자 진정세를 근거로 더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이여서 주목된다.

마스크를 쓴 남성이 쓸쓸이 이탈리아 베네치아 거리를 걷고 있다. 2020.04.05 [사진=로이터 뉴스핌]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스페인·벨기에·핀란드 등 유럽국가들은 점진적으로 자택대기령(stay-at-home) 완화를 논의하기 위해 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자국 내 코로나19의 2차 집단감염을 피하면서 일부 사업과 학교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는 소식이다. 

◆ 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 등 일부 완화 모색

스페인 코로나19 일일 확인자 증가 그래프 [자료=존스홉킨스 CSSE] 2020.04.06 herra79@newspim.com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전날 자국 봉쇄령을 오는 26일까지 2주 연장했다. 다만 지난달부터 내려진 모든 불필요한 사업장 영업 중단 명령은 부활절인 오는 12일 이후 일부 해제할 계획이다. 산체스 총리는 "우리가 코로나19 곡선을 통제할 수 있을 때 새로운 일상과 경제 재건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2주동안 전염병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한 팀은 우리의 경제와 사회적 활동을 재개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고 알렸다.

이탈리아 방역 및 검역 총괄 기관인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도 코로나19 대응의 "2단계"(phase two)가 다음 달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나는 특정한 날짜를 제시하고 싶지 않지만 아마도 지금부터 오는 5월 16일까지 우리가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2단계 대응을 시작할 수 있다는 다소 긍정적인 통계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코로나19 일일 확인자 증가 그래프 [자료=존스홉킨스 CSSE] 2020.04.06 herra79@newspim.com

프랑스는 지난주 비제한(deconfinement)이 전국의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완화 가능성을 제기했고, 덴마크는 부활절 이후까지 봉쇄령은 유지되지만 신규 확산 수치가 안정적이게 되면 점진적으로 사회 개방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유럽 국가들이 동시 다발적으로 봉쇄 완화를 언급한 배경에는 최근 이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증가 규모가 줄어든 데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4일 525명의 신규 사망자 수치를 발표했는데 이는 약 2주 반 만에 최저치다. 스페인은 3일 연속 사망자 수가 감소했으며 영국은 전날보다 적은 수치를 발표했다. 프랑스는 518명의 추가 사망자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31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봉쇄 완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독일은 신중

그러나 봉쇄 완화 조치가 아직은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신규 확진이 급증해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누적 확진자를 기록 중인 독일은 지난주 일일 5만건의 검사를 진행했지만 이는 8000만명의 인구를 고려했을 때 충분한 검사 규모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대변인은 "지금으로써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우리가 대중에게 강경 조치들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할 단계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자택대기령을 지속해야 한다고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독일 코로나19 일일 확인자 증가 그래프 [자료=존스홉킨스 CSSE] 2020.04.06 herra79@newspim.com

그러나 전문가들은 독일 정부가 봉쇄령 완화를 국민들과 논의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독일 쾰른대학의 보건 전문가이자 독일 정부의 과학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티앤 우픈 박사는 "경제 재개를 언제 진행할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적어도 어떻게 그리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부가 소통해야 한다. 대중은 알 권리가 있고 현재 많이 힘들어한다"고 꼬집었다.

IFO 경제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이 3개월 동안 봉쇄령을 지속할 경우 올해 경제는 20% 위축될 것이며 이후 매우 조금씩 회복할 것이기에 완전한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IFO는 독일 정부가 "리스크 조정"(risk-adjusted) 전략을 채택해 특정 연령대, 지역, 사회와 사업 분야 등 일부라도 경제를 재개해야 하며 유흥주점은 문을 닫게 해도 제조공장은 재가동되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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