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비어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비어)와 3억60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위탁생산계약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의향서는 특정 기업에 사업을 맡기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서류로 계약서와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이번 계약은 회사가 2016년 상장한 이후 단일공시 기준(원화) 최대 규모로, 지난해 매출액(7015억원)의 63%에 해당한다. 비어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완료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건물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0.04.10 allzero@newspim.com

비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감염성 질환 예방 및 치료제 개발 전문 생명과학기업이다. 코로나19 유사한 사스 완치자의 혈액에서 항체를 분리해 코로나19 단일 클론 중화항체(SARS-CoV-2 mAb)를 개발하고 있다. 이 치료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되면서 비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3공장에서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당사가 보유한 글로벌 최첨단 생산시설을 통해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전세계 환자들이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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