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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올 170개국 마이너스 성장…대공황 이후 최악 될 것"
한국경제 | 2020-04-10 17:39:48
[ 주용석 기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9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곤두박질칠 것&rdq
uo;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22일 올해 3.2% 성장을 예상한 지 두 달도 안 돼
‘플러스(+) 성장’ 전망을 ‘마이너스’로 바꾼 것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오는 14~17일 IMF 춘계미팅을 앞두고 이날 공개한 사전 개
막연설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 여
파와 관련해 “대공황 이후 최악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
러면서 “3개월 전 우리는 (189개 IMF) 회원국 중 160개국 이상의 1인당
소득이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금은 170개국 이상이 마이너스 성장
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가 올해 2분기에 잦아들어 각국의 봉쇄 조치가 점
진적으로 완화되더라도 내년 세계 경제는 부분적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
다. ‘V자 회복’은 힘들다는 지적이다.

IMF는 코로나19 충격이 없었던 지난 1월 올 세계 경제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 작년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후 코로나19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를 강타한 2월 22일엔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전망하며 코로나19 충
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두 달도 안 돼 전망치를 극적으로 바꿨다
. IMF는 오는 14일 바뀐 세계 경제성장률 수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도 이날 코로나19로 올해 자국 경제성장률이 -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뤼노 르메르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같이 밝히면서 코로나19 충격파
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예산을 기존에 발표한 450억유로의 두 배 이상인 1000억
유로(약 133조원)로 늘리겠다고 했다.

일본도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0% 이상(연율 기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일본경제연구센터가 집계한 민간경제연구소 전문가들의 전망치
평균을 보면 올 2분기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11.1%로 예상됐다. 지난 3월엔 올
2분기에 2.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급속히 악화
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일본의 올해 경제성장률도 -3.1%로 마
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싱크탱크 다이와소켄의 간다 게이지 이
코노미스트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미국, 유럽에서
코로나19 유행이 올 6월 수습된다는 시나리오에서도 일본 경제는 당분간 내수
와 해외 부문 모두 매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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