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결국 1위는…" LG화학, 공급처 다변화 전략 "긍정적"
프라임경제 | 2020-05-19 14:28:53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올 1분기 처음으로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다만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에 1위 자리를 내주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전기차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전 세계 전기차 1위 업체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이 2분기부터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데다, 테슬라가 파나소닉·CATL과의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탓에 LG화학은 자연스레 순위권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다는 것.

그러나 LG화학은 중국계 완성차업체 중심으로 공급하는 CATL과 테슬라와의 굳건한 동맹에 힘입어 동반성장 중인 파나소닉과는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선두 경쟁에서 결국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2020년 1분기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27.1%를 기록하면서 파나소닉(25.7%)을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이번 LG화학의 1위 달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중국과 미국 시장 침체와 더불어 유럽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자국 판매 위주인 CATL은 코로나19로 수요가 감소한 탓에 공급량이 늘 수 없었고, 파나소닉 역시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공장 가동률이 줄어든데 이어 일본계 업체들의 사용량마저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기 때문.

반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변수로 작용한 코로나19 여파에도 LG화학은 공급처 다변화 전략으로 인해 경쟁사 대비 피해가 적어 이 같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SNE리서치는 이와 관련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테슬라 '모델3(중국산)'과 아우디 'E-트론 EV',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가 배터리 사용량 급증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점은 LG화학이 강점을 지닌 공급처 다변화 전략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경쟁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온다는 점이다.

실제 LG화학을 향한 전망들은 밝다. SNE리서치가 지난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이차전지 세미나 2020(NGBS 2020)'에서 10년 후 1위로 예상되는 글로벌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로 각각 폭스바겐과 LG화학을 꼽았다.

현재 LG화학은 폭스바겐 배터리 주 공급처로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차 △르노 △아우디 △테슬라 △쉐보레 등 전 세계 전기차 업체들 대부분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과 동산성장이 예상되는 LG화학은 올해 1분기 강세에 그치는 것이 아닌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는 게 SNE리서치 측 관측이다.

임은영·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LG화학은)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CATL과 함께 가장 다양한 고객사 비중 구축은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야기할 것"이라며 "또한 완성차업체의 EV 플랫폼 판매로 인한 제품 판매처 확대 가능성이 증가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전망은 밝지만 10년 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1위 업체가 LG화학이라고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이 고객사 확장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 탓에 장담하긴 어렵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 운영 역량을 지속 확보하고, 배터리 사업에서 차별화된 진입장벽을 구축해 후발주자들과의 기술 격차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 ouj@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