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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이 밀어올린 코스피… 美·中 갈등에 상승세 주춤할듯
파이낸셜뉴스 | 2020-06-02 07:53:05
단기 급등한 증시 숨고르기 예상
상승장 주도한 언택트株 약세
통신 등 경기방어株 주목할 때
6월 첫날 코스피 2060선 안착
약세장 전망에도 1.75% 상승


6월 증시는 그동안의 반등 탓에 상승세가 약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중 갈등과 코로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화학을 유망업종으로 추천한 가운데 언택트(비대면) 관련주에 대한 쏠림은 지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중 갈등 등에 상승탄력 둔화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을 2029.60으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6.4% 하락했으나 지난 3월 19일 기록했던 52주 최저치(1439.43) 대비해서는 41% 오른 수치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조5473억원, 7조3946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개인이 28조1632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버팀목 역할을 했다.

이달에도 외국인들은 쉽사리 돌아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1900~2000선 초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사실상 상승세가 약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6월 첫날 코스피는 1.75% 상승하면서 2060선을 넘어섰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주식시장은 풍부한 유동성 효과, 경기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지만 미·중 갈등을 비롯한 대외 리스크 부각, 코로나19 우려 등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수급 측면에서 개인을 제외한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극단적인 하락 위험은 제한되더라도 두 달간 지속돼온 반등세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유례 없는 유동성 공급이 이뤄진 만큼 강화된 시장에너지가 글로벌 주식시장의 잠재력을 극대화 시킬 가능성은 적지 않다"면서도 "증시 회복과 달리 실물경제의 회복이 더딜 수 밖에 없다는 점, 언택트 관련주의 저가 매력이 약화됐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이달에는 미·중 마찰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위축된 경제전망을 발표할 것으로 보여 조정이 예상된다"며 "다만, 코로나 백신 관련 임상 데이터 발표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심리 지표 개선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낙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언택트 쏠림 지양해야

이달의 투자유망 업종으로 △교보증권은 IT, 인터넷, 화학, 제약 △KB증권은 반도체, 은행, 화학, 미디어를 각각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지수 하락 국면에서는 통신, 음식료와 같은 경기방어적인 섹터를, 지수가 반등할 때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IT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의 성장주를 중심으로 대응할 것을 조언했다.

한동안 강세를 보였던 언택트 관련 종목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모멘텀이 높은 업종을 주목하되, 언택트 업종으로의 쏠림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택트 관련주의 상승세가 약해지고 경기민감주가 반등하는 등 시장이 경제 재개에 대한 기대를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서상영 연구원도 "5월 후반부터 글로벌 주식시장은 그동안 상승을 주도했던 언택트 및 IT 기업들에 대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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