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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안 움직여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화물로 버틴다
뉴스핌 | 2020-06-03 06:04:00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업계가 생존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대형항공사(FSC)들이 화물 수송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국제선 여객 운항이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수송 확대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A330여객기 화물 [사진=대한항공] 2020.03.15 iamkym@newspim.com

◆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화물 운송 공급 확대"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화물 운송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벨리 카고' 운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대부분 항공사들이 여객선 운항을 중단한 반면, 의료품·방역용품 등 화물 운송 수요는 늘어나면서 오히려 공급이 부족해져서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대비 여객사업 수송실적이 29.5% 감소했음에도, 화물사업의 수송실적은 오히려 3.1% 증가했다. 지난 2018년 기준 항공화물 수송실적 전 세계 6위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2분기부터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화물기만으로는 부족해서 벨리 카고 운항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요 증가에 따라 운항 확대를 논의 중"이라며 "전 세계 직항편이 상당 부분 중단되면서 환승 화물도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코로나19 영향 속에서도 지난 4월 화물 수송톤수가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중국노선은 전년 동기대비 13.6%, 유럽노선은 15.6%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도체·모바일·디스플레이 등 IT 제품 60%, 자동차 부품 61%, 의류 27% 등 수송 매출이 증가하며 화물부문 총매출이 106%나 급증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줄어서 화물 운송의 수익성이 좋아졌다"며 "다만 여전히 각국의 하늘길이 막혀있어 무한대로 공급을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2019.12.26 tack@newspim.com

◆ 화물운임 강세...실적 개선 긍정적 전망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운송 수요 증가 영향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요 증가와 공급 축소에 따른 화물운임 강세 영향이 크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4월 아시아-미주노선 운임은 톤당 6.67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90%, 유럽노선 운임은 5.31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08% 상승했다. 현재 운임 역시 과거 항공화물 호황기였던 2010년과 2017년도의 고점보다도 20%~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대한항공의 경우 화물 운송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 희망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도 "코로나19로 인적 이동은 없으나, 화물은 계속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늘어난 방역물자 및 생필품이 항공기로 이동하면서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2% 증가한 1조465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 봤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화물 수요는 마스크 등 방역 용품을 중심으로 양호한 상태로 운임 급등 조짐이 있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은 글로벌 항공사들 가운데 화물 매출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국내 FSC들에는 수혜"라고 분석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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