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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트 귀신' 김효주, 퍼트 난조로 선두 내줘..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R 공동 2위
파이낸셜뉴스 | 2020-06-26 19:41:05
이소미, 10언더파 단독 선두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날린 뒤 볼 방향을 주시하고 있는 김효주. 그는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사진=KLPGA
[파이낸셜뉴스]김효주(25·롯데)의 그린 플레이를 보면 한 마디로 깔끔하다. 제 아무리 프레셔가 걸린 상황일지라도 주저함이 없다.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는 얘기다. 김효주는 일단 그린에 올라 오면서 그린 판독에 들어간다. 가장 낮은 곳에서 브레이크를 가장 잘 살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다음에는 볼이 있는 곳과 홀 사이를 왠만해서는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 너무 많은 정보를 입력하면 오히려 브레이크가 헷갈릴 수 있어서다. 김효주의 아버지 김창호씨는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부터 그런 습관을 갖도록 했다"면서 "아마도 그런 영향 때문인지 퍼팅을 곧잘 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한다.

김효주의 퍼트감은 올 들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 활동 무대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가 개점 휴업인 상태에서 국내에 들어와 개막전 KLPGA서수권대회를 시작으로 25일 개막한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원)까지 내리 5개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앞선 4개 대회 성적은 우승과 준우승 각각 한 차례씩 입상하면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원동력은 다름아닌 발군의 퍼트감이다.

그리고 다섯번째 출전 대회인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1라운드에서도 퍼트 위력은 여전했다. 7타를 줄여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것.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퍼트가 다소 말을 듣지 않았다. 26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2라운드에서 김효주는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위(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10번홀(파5)에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 9홀에서 1타를 잃었다. 후반에 3타를 줄여 2언더파 70타로 경기를 마쳤으나 아쉬운 대목이 많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효주는 "오늘 샷감은 좋았으나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다"면서 " 전반 9홀에서는 샷이 좋아 대부분 사정거리 안에 들어오고 원하는 구질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성적은 저조했다. 후반(아웃코스)에는 찬스를 많이 만들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회가 있으면 참가하는 게 선수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에게 나의 근황과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다. 쉬어도 할 것도 없다. 코스 안에 있으면 재밌고 행복하다"고 KLPGA투어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샷감이 좋아서 퍼트만 잘 보완하면 되겠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선수들이 모두 기량이 올라와 버디가 많이 나온다. 끝까지 최선을 다 하면 좋은 성적으로 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시즌 2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투어 2년차' 이소미(21·SBI저축은행)가 6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에 자리한 가운데 전날 공동 선두였던 지한솔(24·동부건설)도 공동 2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E1채리티에서 시즌 1승을 거두고 있는 이소영(23·롯데)이 김지영(24·SK네트웍스), 박채윤(26·삼천리), 안나린(24·문영그룹) 등이 2타차로 선두를 추격하고 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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