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이성곤 4번 타자 중압감 이겨냈다
파이낸셜뉴스 | 2020-07-04 15:41:06
[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 이성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진=뉴스1





이성곤(28·삼성)은 3일 LG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올 시즌 3번째 4번 타자기용. 삼성은 올 시즌 들어 확실한 중심타자를 정하지 못하고 여러 타자를 시험 가동 중이다. 이성곤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나머지 두 번의 4번 타자기용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6월 28일 롯데전서 처음으로 4번으로 나서 4타수 1안타 1타점. 30일 SK전서는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얼굴에 공을 맞고 교체.

이성곤은 대졸 7년 차다. 그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못했다. 은퇴를 결심할 만큼 절박함에 내몰렸으나 뒤늦게 개화했다. 지난 6월 26일 롯데전서 교체 출전해 데뷔 첫 홈런을 날리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이성곤의 행보는 벼락출세에 가깝다. 다음 날 롯데와의 경기서 전격 5번에 기용됐다.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 허삼영 감독은 다음 날 이성곤을 4번 자리에 앉혔다.

이후 6경기서 이성곤은 20타수 7안타 3할5푼의 고타율을 유지했다. 중심타선에 들어서면 볼 배합이 달라진다. 하위타순에는 쉬어가는 기분으로 던지지만 중심타선에는 까다로운 볼로 전력투구한다.

무엇보다 본인에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감이 전과 다르다. 결국 이 두 가지를 이겨내지 못하고 중심타선에만 들어서면 흐물흐물해지는 타자가 적지 않다. 이성곤은 3일 현재 4번 타자의 중압감을 잘 이겨내고 있다. 이대로 가면 삼성은 붙박이 4번 타자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이성곤은 경기고 재학시절 청소년 대표로 활약했다. 프로에 입단하지 않고 아버지(이순철 SBS 해설위원)의 뒤를 이어 연세대에 진학했다. 이성곤은 2014년 두산에 입단했으나 좀처럼 1군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2017년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중심타선의 폭발력 부족으로 고심해온 삼성이나 은퇴 불사의 배수진을 친 이성곤에게 2020년은 반전의 한 해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