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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대한항공 '깜짝실적' 전망...정작 항공사는 '갸우뚱'
파이낸셜뉴스 | 2020-07-09 17:35:05
화물실적 선방했지만 비중 미미...대한항공 "장밋빛 전망"
2분기 국제선 여객 38만5270명...전년 동기 대비 97.8% ↓


[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 대한항공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항공화물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2·4분기에 '깜짝 흑자' 전망을 내놨지만 정작 대한항공 내부에선 실적 개선 효과가 크지 않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저비용항공사(LCC)도 마찬가지다. 중국, 일본, 동남아 위주로 국제선 여객 수송으로 이익을 냈던 LCC들은 각국 정부가 빗장을 걸어잠근후 제주 등 국내선 운항이 늘었지만 이익 측면에서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4분기(4~6월) 별도기준 181억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 사업이 버팀목이 됐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국내로 들어오는 외항사들이 막히면서 화물수요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몰렸고, 이로 인해 지난 5월 화물 운임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약 2.5배 상승했다.

전망에 부합한다면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파고를 넘어 1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1·4분기 영업적자 56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2·4분기는 실적개선이 전망되지만, 연간 전체로 보면 하반기 세계 경기 변동 및 글로벌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상황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아시아나도 영업적자 803억원을 기록, 1·4분기(-2082억원)보다 적자폭을 크게 줄일 것으로 보고있다. 하지만 이들 항공사 관계자는 "실적이 예상처럼 나온다면 임직원 급여반납, 무급휴직 시행 등 내부 비용절감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내달 15일께 2·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LCC들도 2·4분기에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선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이 모두 1·4분기에 비해 적자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들은 막힌 국제선 대신 국내선 노선을 대폭 늘렸지만 가격경쟁 심화로 실속은 없었다. LCC 관계자는 "국내 노선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4분기 국내 항공사를 이용한 국제선 여객은 38만5270명으로 전년 동기(1775만5609명)대비 97.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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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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