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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힘으로 버틴다" 6월 시중은행 연체율 하락
파이낸셜뉴스 | 2020-07-12 05:01:05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로 상승세를 나타내던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6월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분기말 부실채권을 상각하는 효과와 상반기 결산으로 인한 일시적인 효과라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넘쳐나는 유동성의 힘으로 선방하고 있다는 것이 내부적인 평가다. 하반기부터는 일시적으로 유예됐던 대출상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부실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 주요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일제히 꺾인 것으로 집계됐다.

A은행의 경우 5월 0.29%에서 6월들어 0.21%로 0.08%포인트 하락했으며, B은행도 0.35%에서 0.33%, C은행도 0.23%에서 0.21%, D은행 역시 0,35%에서 0.3%로 떨어졌다.

앞서 시중은행들은 5월말 대출 연체율은 4월 말에 비해 0.02%포인트가량 상승한 바 있다. 4월 말 기준 0.21∼0.33%였던 연체율은 한 달 후 0.23∼0.35%로 집계되며 두 달 연속 상승했다.

6월들어 연체율이 하락한 것은 분기말 효과라는 설명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은행들이 분기말에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하락하는 계절적인 특징이 있다"면서 "특히 6월에는 상반기 결산을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더 타이트하게 신경을 써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계절적인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아직까지는 연체율이 크게 오르지않고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년동기 연체율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올해 연체율이 더욱 낮은 상황"이라면서 "초저금리에다 코로나19로 인한 정책자금이 대거 풀리면서 넘치는 유동성의 힘으로 아직까지는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초저금리의 대출공급은 물론, 원금상환유예 등의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연체율이 불거지지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유동성의 힘으로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가 미지수인 상황이다.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부실이 시작될 것이란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반기 일시적으로 대출상환 유예를 해줬던 건들이 하반기부터 만기가 돌아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부실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면서 "대출만기를 계속해서 유예를 한다면 나중에 더 큰 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은행입장에서는 만기연장을 지속하는 것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 이라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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