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미 30년만기 모기지금리, 사상첫 3% 붕괴...주택시장 회복 청신호
파이낸셜뉴스 | 2020-07-17 04:29:06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처음으로 3% 미만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 완화를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대규모 양적완화(QE)와 제로금리 정책 영향을 것으로 보인다.

미 경제 회복세가 불투명하지만 적어도 주택시장은 비용부담이 줄어든 주택구매자들을 발판으로 회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주택금융공사인 프레디맥을 인용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사상처음으로 3% 밑으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3.03%를 기록했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이번주 들어 1971년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2.98%를 기록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주택담보대출을 한 구입자들이 30년 동안 고정금리로 이자를 내게 되는 대출상품이다. 금리가 하락할 것을 예상하면 변동금리가 유리하지만 금리전망이 불확실할 경우에는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주택대출 금리는 대개 고정금리로 이뤄진다.

프레디맥과 함께 미 양대 모기지 금융공사인 패니메이의 더그 던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국채 수익률이 급락해 모기지 금리가 더 떨어질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채 수익률에 따라 모기지 금리부터 각종 금융상품의 금리가 정해진다.

던컨은 "아마도 내년께 모기지 금리가 0.5~0.75%포인트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모기지 금리가 더 빨리 떨어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것은 모기지 수요가 모기지 공급을 압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내 모기지 공급은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달려 있다. 이 두업체가 모기지 채권을 주택유동화증권(MBS)으로 쪼개 정부 지급보증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팔아야 모기지 자금이 마련된다.

FHN 파이낸셜의 모기지 전략 책임자 월트 슈미트도 모기지 금리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 속에 주택경기가 살아나면서 미 주택건축업자들의 자신감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주택건축업자들의 시장 전망을 나타내는 전미주택건축협회(NAHB)의 주택 시장 지수는 6월 58에서 7월 72로 상승했다. 시장전망치 60을 크게 웃도는 급등세로 3월과 같은 수준이다.

처크 포크 NAHB 회장은 "기존주택 공급이 달리면서 신축주택에 대한 관심과 방문이 늘고 있다"면서 "낮은 (모기지)금리 역시 수요를 부추기고 있어 주택시장이 전반적인 경제회복 속도를 앞지르는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