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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악의 실적 기록한 가전양판업계..올해는 부활하나
파이낸셜뉴스 | 2020-07-17 10:41:06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최악의 실적 부진을 겪은 가전 양판점들이 올해 2·4분기를 기점으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현상과 이례적인 폭염으로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17일 유통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실적 악화로 지난 3월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까지 실시한 롯데하이마트는 2·4분기 실적이 성장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이른 더위와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1% 급감했고, 매출도 2.1% 줄었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52.9% 떨어졌고, 올해 1·4분기에도 195억원에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축소됐다.

그러나 으뜸효율가전 환급사업과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롯데하이마트의 2·4분기 영업이익을 전년동기 대비 6.1% 늘어난 486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1.5% 증가한 1조869억원으로 내다봤다.

실제 롯데하이마트가 올해 들어 판매(13일 기준)한 식기세척기, 의류관리기, 전기레인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40%, 30%, 22% 늘었다. 특히 올해 2·4분기에는 식기세척기와 전기레인지 매출액이 각각 233%, 31% 급증했고, 냉장고도 매출이 신장됐다.

긴급재난지원금과 해외소비 대체로 여유자금이 생기면서 가전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효율등급 가전제품을 구매하면 환급받을 수 있는 정부의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이 가전제품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이른 더위로 에어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에어컨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월드타워점 김상준 지점장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안 가전제품에 관심이 생긴 소비자들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가전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던 전자랜드도 코로나19와 폭염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의 4월 이후 식기세척기 판매(13일 기준)는 전년동기 대비 260% 늘어났다. 전기레인지와 냉장고 판매는 각각 90% , 55% 증가했고, 의류관리기와 세탁기 판매도 20%대의 신장률을 보였다.

업계는 편리함과 프리미엄을 동시에 추구하는 ‘편리미엄’ 소비트렌드로 식기세척기나 전기레인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생활에 확실한 편의를 주면 구매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여주는 제품들이 실적 호조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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