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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2분기 실적 5% 하락,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가 주 원인으로 꼽혀
한국경제 | 2020-07-24 13:32:55
존스앤드존슨에 이어 로슈까지 올해 상반기 다국적 제약사의 실적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커지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시장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
나19)의 여파로 보인다.

◆로슈 오리지널 항암제 TOP3, 바이오시밀러로 매출 하락

스위스의 다국적 제약사 로슈는 23일(현지시간) 상반기 순이익이 2019년 동기보
다 5%로 감소한 85억 스위스프랑(10조9800억 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 역시 4
% 감소한 293억 스위스프랑(37조8700억 원)이었다.

로슈는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꼽았다. 로슈에서 높은 판매
량을 기록하던 아바스틴, 허셉틴, 리툭산 등 거대 의약품이 작년부터 올해 초까
지 연달아 특허가 만료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치열해졌다.

특히 대장암, 유방암의 치료에 쓰이는 아바스틴과 유방암 표적항암제 허셉틴은
각각 연간 8조 원의 매출을 올리는 로슈의 ‘효자’ 상품이다. 암젠
, 화이자, 베링거인겔하임 등 거대 제약사들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

이번 실적 발표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아바스틴과 리툭산, 허셉틴의 매출이
각각 39%, 33%, 46% 하락했다. 유럽 시장에서도 차례로 13%, 44%, 33% 매출이
떨어졌다.

코로나19로 병원 진료 환자가 줄어든 것도 매출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로
슈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의 수요가 줄었다. 또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인 오크레부스, 황반변성 치료제인 루센티스 등의 매출도 떨어졌다.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국대 제약사에겐 기회될 수도

존슨앤드존슨에 이어 로슈까지 글로벌 제약사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존슨
앤드존슨은 지난 17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183억 달러(약 22조 원)으로 작
년 동기보다 10% 이상 줄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대표 상품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미국 특허가 2018년에 만료되면서 판매가 줄고 있
는 상황이다.

이런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확대는 국내 제약사들에게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이
미 셀트리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램시마’는 유럽
레미케이드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 ‘CT-P16’는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
다. 삼성 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SB8’은 작년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미국과 유럽에 판매허가 신청을 한 상태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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