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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큐라젠, 글로벌 제약사와 대사질환 신약후보 MTA 체결
한국경제 | 2020-08-10 07:39:14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기업인 엔큐라젠은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와
전임상 단계에 있는 신약후보물질인 'PEG-BHD1028'에 대한 MTA(Materi
al Transfer Agreement)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MTA는 기술수출 계약에 앞서 이뤄지는 물질 검증단계라는 설명이다. 약물의 기
전과 효능 등에 관한 자료를 검토하고, 상업화 개발의 가치를 판단하는 것이다
.

김브라이언 엔큐라젠 대표는 "이번 계약은 개발 초기 단계임에도 PEG-BHD
1028의 독창적 치료 표적 선정, 우수한 효능, 개발에 대한 과학적 합리성을 인
정받은 것"이라며 "이번 계약 외에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로부터도 유
사한 제의를 받아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1998년 미국 APC제약을 시작으로 화이저 앨러간 테녹스(현 제넨텍)
등 다국적 제약사에서 16여년간 바이오·제약 연구개발, 품질관리, 공급
망 운영 분야에서 최고 임원직을 역임했다. 이후 셀트리온에서 수석부사장으로
있으면서 세계 최초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유럽과 세계 시장에
진출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한 바이오의약품 전문가다. 셀트리온을 나와 엔큐
라젠을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엔큐라젠은 아디포넥틴이라는 호르몬과 그 수용체의 기능 등을 기반으로 한 혁
신신약을 연구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 최근 정부로부터 'BIG3 혁신분야 창
업패키지 지원사업'의 대상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1995년에 처음 발견된 아디포넥틴은 지난 25여년간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인체 생
리조절 작용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2형 당뇨나 비만, 간경화 등
과 같은 많은 난치 대사성 질병이 아디포넥틴의 결핍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많은 임상 연구에서 밝혀졌다.

2형 당뇨나 비만 환자의 혈중 아디포넥틴 농도는 건강한 사람의 약 20-60% 정도
만 존재한다. 아디포넥틴 투여 시 인슐린 저항성 완화 및 지방분해 대사가 촉진
됐고, 병증이 현저히 완화됨이 보고됐다. 아디포넥틴 보충 치료 요법은 증상 완
화를 위한 치료가 아닌 질병의 경로를 조절하는 근본적 치료 방법이라는 면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이가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PEG-BHD1028은 아디포넥틴 호르몬을 대체할 수 있는 호르몬 유사체다. 15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물질이며, 연구를 통해 새롭게 밝힌 호르몬과 수
용체간 결합 구조를 토대로 높은 결합력과 친화력을 가지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PLoS One)에 게재됐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의 특허를 취득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세포와 동물 연구 결과, PEG-BHD1028은 3주 투여 시 식
이 섭취량에 변화없이 약 6-7%의 체중 감소를 보여줘 기존의 비만 치료제와 전
혀 다른 새로운 기전임을 확인했다"며 " 이러한 결과는 많은 아디포
넥틴 연구에서 밝혀진 작용 기전과 일치한다"고 했다.

엔큐라젠은 앞으로 체중 감소와 심혈관계 보호를 동반하는 혁신 당뇨 치료제,
비만 치료제, 현재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및 치매 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의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대사질환 전임상
이 끝나면 협력사와 협의 후 몇 개의 임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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