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글로벌 증시 거품 조짐…너무 오르면 터진다”
한국경제 | 2020-08-11 08:26:26
유동성이 금, 주식, 부동산 할 것 없이 모든 자산의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낮은데도 자산 가격은 오른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
(56·사진)은 "자산가격 거품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
역사적으로 거품은 꺼지지 않은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실적이 회복되는 속도보다 주가가 너무 빨리 오르는 게 문제"라며 "
;실적과 주가간 괴리가 지나치게 커지면 결국에는 수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중앙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동원증권에 입사하며 금융투자
업계에 발을 들였다. 동원증권 자산운용실 상무, 한국투자증권 자산운용본부장
등을 거쳐 2018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사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대표적인 가
치투자가이자 장기투자가로 정평이 나 있다.

▶코스피지수가 연중 고점을 넘었다.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까.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아닌 유동성에 기초해서 주가가 올랐으니 상단
도 명확하지 않다. 갈데까지 가야 멈추지 않을까. 그 '갈데'가 어딘지
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최근 모습을 보면 펀더멘탈의 영역을 너무 많이 벗어나
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유가증권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 기업 실적 저점이 2분기인지, 3분기인지도 확실치 않다. 증권가에서는 일반적
으로 2분기가 저점이라고 보지만 소비재, 산업재를 비롯해 경기민감(시클리컬)
업종에서는 3분기 실적이 더 안좋은 종목도 속출할 것이다.

증시 전체가 당장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당분간은 박스권에 머물
면서 키맞추기를 할 것으로 본다. 코스피지수가 많이 올랐다지만 구체적으로 뜯
어보면 오른 건 일부 업종에 국한된다. 회복이 안 된 것도 많다. 너무 과하게
오른 건 조정을 받고, 제대로 안 오른 건 더 오르는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것이
다.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는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하나.

▷아니다. 늘려야 한다. 다만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를 늘려야 한다. 펀더멘탈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자산, 수익성 등을 잘 살핀
뒤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는 종목을 고르면 된다.
적정 수준의 이익을 꾸준히 내면서도 연간 3~4% 배당을 할 여력이 있는 기업이
면 지금 시점에서 투자 매력이 있다.

▶2차 바닥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없을까.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하게 재확산되면 폭락장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으
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아보인다. 증시를 떠받쳐 온 주요국의 유동성 공
급 여력도 아직 많이 남아있다.
이 외에 미중 무역전쟁이라는 변수도 있다. 최근 미국 중국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재선을 의식해서 보여주기식으
로 갈등을 연출하는 건지, 국제정세가 근본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건지는 확실치
않다.

▶'BBIG7'(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LG화학·삼
성SDI·카카오·네이버·엔씨소프트) 등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