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강도 높은 투쟁" 민주노총 비대위..."노사 관계 파열음 예고"(종합)
파이낸셜뉴스 | 2020-08-11 17:23:06
[파이낸셜뉴스]
11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열린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회 하반기 사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제71차 민주노총 임시대의원대회 이후 구성된 비대위의 첫번째 공식 기자회견이다. 뉴스1


김명환 위원장이 사퇴한 뒤 구성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강도 높은 투쟁을 언급하면서 향후 노사 관계에 파열음을 예고했다. 재계는 노사 '합의 정신'을 강조하면서 민주노총의 투쟁에 우려를 표했다.

민주노총 비대위는 11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빌미로 자본이 자행하는 해고, 폐업, 휴업, 구조조정 등 생존권 파괴에 맞선 투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를 틈타 이익을 챙기는 파렴치한 자본의 탐욕과 책임 전가에 맞서 공동투쟁을 조직하고 앞에서는 고용유지를 말하면서 뒷전에서는 수수방관하는 정부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일터에서 쫓겨가는 노동자가 없도록 투쟁을 조직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조조정, 폐업, 해고 등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의 일할 권리 △모든 노동자의 죽지 않고 일할 권리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 적용 등 4대 요구안을 내걸었다.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절대 다수의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며 "저희들은 4대요구를 들고 투쟁을 하고자 한다. 민주노총이 조직노동자로서 2500만 전체 노동자를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사회적 책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최근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노총 지도부가 사퇴하면서 출범했다. 김 전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지난달 23일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 추안이 무산되자 사퇴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코로나19 위기에서 해고와 임금 삭감으로 내몰리는 노동자를 보호하지 못할 뿐아니라 자본과 정부의 책임보다 노동자에게 위기를 전가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재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다 장마로 인한 피해까지 겹쳐 사회·경제적으로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라며 "투쟁보다는 지난 7월 경제·고용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이 합의 정신이 현장에서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3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 조합원 직선제 선거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달 말에는 중앙위원회를 개최해 하반기 사업과 투쟁 계획을 결의할 예정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