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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살았소!' ... 젖소는 살기위해 남원서 광양까지 60㎞ 헤엄쳤다
파이낸셜뉴스 | 2020-08-11 20:11:06
젖소 귀표 번호로 확인 주인 품으로 돌아가

광양시는 지난 9일 다압면 신원리 일대에서 집중호우로 인해 섬진강변으로 떠내려온 젖소 한 마리를 구출해 주인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젖소는 귀표번호 조회를 통해 남원시 송동면에 위치한 한 농장에서 사육하고 있던 젖소로 판명됐다. 사진=광양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남원=김도우 기자】 젖소 한 마리가 살기위해 전북에서 전남까지 수십 km를 헤엄쳐 주인에게 돌아갔다.

11일 전북 남원시, 전남 광양시에 따르면 젖소의 귀에 달린 귀표 번호를 전용 앱으로 검색해 남원시 송동면의 한 농장에서 사육 중인 것을 확인하고 남원시에 협조를 요청했다.

남원시는 농장주에게 연락했고, 젖소는 주인의 품에 돌아갔다.

폭우가 쏟아진 지난 9일 저녁 전남 광양시 다압면 신원리 섬진강 둔치에서 젖소 한 마리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광양시의 구조 요청을 받은 119구조대는 현장에 출동해 젖소를 일단 안전한 곳에 묶어뒀다.

남원지역에는 7∼8일 집중호우가 내려 섬진강 제방이 무너졌고 젖소 농장도 큰 피해를 봤다.

이 젖소는 불어난 섬진강 물을 따라 60km가량을 헤엄쳐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광양까지 헤엄쳐 온 젖소가 건강한 상태로 농장주에 인계돼 다행이다”며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가 극심한 농가들에 한 줄기 희망을 주는 소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 축산업협동조합은 지난 사흘 동안 내린 비로 남원시 금지면과 송동면 일대에서만 소 1,000여마리 중 500마리 이상이 폐사하거나 유실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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