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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포·해녀…롯데관광개발 “오랜 것의 의미와 가치 공유”
파이낸셜뉴스 | 2020-08-11 20:35:06
본사 제주 이전…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 적극 나서
원도심 노포 올레길 프로젝트 추진…해녀 일상도 조명


제주도서관친구들이 주최하고 롯데관광개발이 후원하는 '씨앗문고' 캠페인이 지난 8~9일 제주시 제주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진행된 가운데 참가자들이 교육을 듣고 있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공]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로 본사 이전에 나선 롯데관광개발(회장 김기병)이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달부터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씨앗문고’ 캠페인을 시작한데 이어, 제주의 전통적인 가치와 정서를 되살리고 사라져가는 풍물을 지키기 위한 ‘노포(老鋪·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 올레길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시문화의 빠른 확산과 함께 이주민이 급증하면서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제주의 오래된 가게를 발굴해 지역 문화와 경제의 새로운 구심점으로 되살리는 사업이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가장 오래된 책방으로 알려진 칠성로의 우생당(1945년 창업), 관덕로의 조일약국(1953년 창업), 한국전쟁 당시 피란 실향민들의 애환을 달랜 관덕로의 함흥면옥(1953년 창업)은 노포 올레길 조성사업의 대표적인 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역에서 오랜 시간 뿌리를 내리고 주민과 동고동락을 함께해 온 노포를 발굴해 가치를 재조명하는 영상물과 기록집도 제작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격동의 세월을 버텨온 노포가 던져주는 화두인 ‘오래된 것의 참된 의미와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이다.

감병주 롯데관광개발 홍보실장은 “추억과 기억의 공간이 많을수록 도시의 가치는 높아진다”며 “제주의 오래된 점포가 담고 있는 훌륭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문화·도시관광의 새로운 올레길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뉴트로 사업의 일환으로 현재 3800명에 이르는 제주 해녀들의 삶과 자연스러운 일상을 사진과 영상으로 채록하는 ‘숨비소리, 브이로그로 만나다’ 앨범도 제작할 방침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다. 아날로그 감성에 최신 기술로 기능을 강화한 상품(서비스)을 의미하며, 중장년층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새로움과 재미를 안겨주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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