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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상사' 동영상으로 해고됐던 호주 노동자, 2억원 보상받고 복직도
파이낸셜뉴스 | 2020-08-12 04:01:06
[파이낸셜뉴스]
영화 다운폴의 한 장면

임금 협상과 관련해 불만을 품고 자신의 상사를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로 묘사하는 동영상을 퍼트려 해고됐던 호주 정유사 노동자가 막대한 보상금과 함께 복직하게 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의 호주 정유공장에서 일하던 스콧 트레이시라는 노동자가 호주 공정노동위원회(FWC)의 10일 결정으로 막대한 보상금과 함께 복직할 수 있게 됐다.

FWC는 BP가 트레이시에게 그동안의 급여·상여금 손실분 17만7324.93달러와 회사와 직원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연금 기여분 2만4069.99달러를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또 트레이시를 재고용할 것도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레이시는 지난해 상사들이 임금협상하는 모습을 2004년 독일어 영화 '다운폴'을 패러디해 인터넷에 올려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트레이시는 2차 대전에서 패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격분해 장군들에게 호통을 치는 히틀러의 영화속 동영상을 일부 떼내 영어 자막을 달고 '히틀러의 고함'이라는 패러디물로 인터넷에 올렸다.

BP는 트레이시가 고위 경영진을 나치에 비유하고 이 동영상 클립을 BP 컴퓨터 서버에 올려 동료들과 공유한 것이 규정 위반이라며 그를 해고했다.

당초 트레이시가 제기한 부당해고 건은 지난해 9월 FWC에서 기각됐다. 당시 멜라니 비넷 부위원장은 트레이시의 동영상 클립이 "공격적이고 부적절하다"고 결정했다.

그러나 올 2월 FWC는 기각 결정을 뒤집었고, 트레이시는 퍼스의 BP 퀴나나 정유공장에 다시 배치됐고, 막대한 보상금도 거머쥐게 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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