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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코로나 하루 279명 확진 폭증…3월 대유행 수준 '비상'
한국경제 | 2020-08-16 10:35:47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
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6일 하룻새 확진자 수가 200명 후반대로 폭증했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그만큼 재확산세
가 대유행기 수준에 육박할만큼 무섭다는 뜻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경기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고리로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는 데다 직장과 커피점,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고 있다.

서울,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이날부터 2단계로 격상했
지만, 수도권 확산세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
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늘
어 누적 1만531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5개월여만,
정확하게는 161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전날 신규확진자 수(166명)보다 113
명이나 많다.

통계상으로 보면 지난 2∼3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으로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폭증하고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던 '1차 대유행기'에 사실상 근접한 셈이다.

신규확진자 27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8일(366명)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 전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5명이었는데 이보다 112명이나 많다.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전환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표 중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지역발생 기준) 100∼200명 이상'에 해당한다.

또 3단계 지표의 다른 하나인 '일일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하는 경우가 1주
일 이내에 2회 이상 발생'에 근접할 정도로 상황이 심상치 않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1명, 경기 96명 등 이들 두 지역에서
만 237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등의 순
이었고 대구·울산·충북·경남에서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

수도권의 경우 교회 예배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
진자는 134명까지 치솟았다. 용인 우리제일교회 역시 교회 교인과 접촉자 등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3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롯데리아, 투자 전문기업, 사무실, 학교, 커피점 등 곳곳에서 감염
전파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11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들은 서울(5명), 경기·울산(각 2명), 인천·부산·경남(
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진된 사람은 없었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6명, 경기 9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253명
이 나와 신규 확진자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

전국적으로는 10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
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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