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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간 확진자 548명…코로나 2차 대유행 시작됐다
한국경제 | 2020-08-17 08:35:20
서울과 경기지역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자가 폭증하면서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는 14∼16일 사흘간 무려 5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졌다. 17일 오
전 발표될 코로나19 환자 통계에서도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교회 뿐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감염 사례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의 추적 속도가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대규모 재유행의 초기 단계'로 규정, 향후
추이에 따라 전국적 대유행으로까지 번질 우려가 큰 상황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사흘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는 총 548명이다.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수도권에서 확산세가 가파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
상된 서울·경기 지역에선 지역사회 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자
가 69명→139명→237명을 기록했다. 하루 간격으로 배 가까이 증가하는
상황이다.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는 교회 집단감염의 영향 때문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
교회의 경우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확진자가
폭증했다.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249명이 확진됐다. 이는 국내 집단감염 사
례 중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5214명), 서울 이태원 클럽
(277명)에 이어 3번째 규모다.

또 다른 집단감염 사례인 경기 용인 우리제일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잇따랐다. 지금까지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중 기존 확진자
로부터 감염된 추가 전파 사례도 7명이나 된다.

교회 외에도 커피 전문점 요양병원 사무실 대형상가 시장 학교 등에서 크고 작
은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금의 감염 확산을 최대한 통제하지 않는다면, 전
국적 전파와 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심각한 피해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
했다.

최근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자 일각에서는 향후 감염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해 치료 병상이 부족해 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날 기준으로 서울&mi
ddot;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1479개다. 이 중
797개(53.9%)만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19 환자뿐 아니라 일반 환자도 이용해야
하는 중환자용 치료 병상은 수도권에 339개가 있는데 이 중 사용 가능한 것은
97개(28.6%)뿐이다.

이에 정부는 전날부터 즉각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체계' 가동에 들어
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수도권에서 시작된 2차 대규모 재유행이 당분간 지속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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