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금값 오르는데…베네수엘라, 금 보유량 50년 만에 '최저'
한국경제 | 2020-08-18 08:01:46
국제 금값이 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베네수엘라 정부의 금
보유량이 5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중앙은행
의 금 보유량은 98t가량으로 지난해 말보다 7t이 감소했다.

다만 최근 금값 상승으로, 보유 금의 평가액은 작년 말 47억9000만달러에서 6월
말 49억9000만달러(약 5조9000억원)로 다소 증가했다. 최근 금값은 경제 지표
부진과 달러 약세 그리고 워런 버핏의 금광업체 투자소식에 급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2015년까지만 해도 350t을
뛰어넘었다. 당시 보유량은 전 세계에서 16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전 세계에서 원유 매장량이 가장 많은 산유국으로서 여유가 있었다. 또 우고 차
베스 전 대통령 시절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을 많이 사들인 영향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베네수엘라의 금 곳간은 빠르게 비어가고 있다. 장기간
누적된 석유 생산시설 부실 관리와 유가 하락, 미국 제재 등이 겹친 탓이다.


베네수엘라 경제가 위기를 맞으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현금 확보를 위해 보
유한 금을 팔고 있다. 금을 팔아 빚을 갚거나 금을 담보로 돈을 빌리기도 했다
.

연료난이 극심해진 베네수엘라는 최근 동맹 이란으로부터 휘발유를 받았다. 미
국 정부는 마두로 정권이 휘발윳값을 금으로 지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 중앙은행의 금 보유고 98t 중 영국 영란은행에 있는 금 30여t이 포
함됐는 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두로 정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영
란은행에 위탁한 금을 인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영란은행은 마두로 정부 중앙
은행의 인출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

영국 정부는 마두로가 아니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베네수엘
라 수반으로 인정하고 있어서다. 최근 마두로 정부가 영국 법원에 제기한 소송
에 패소하면서 베네수엘라의 금은 아직 영란은행에 보관돼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