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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기회?…한국 투자자들 테슬라·애플 '9000억 베팅'
한국경제 | 2020-09-08 15:58:50
한국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조정을 받았던 미국 대형 기술주들을 사들이고 있다
. 미국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 전략을 펼치는 모양새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이달 들어 4일(현지시간)까지 16.05% 급락했다. 같은
기간 애플(-6.26%)을 포함해 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6.54%), 아마존(-6.7
1%) 넷플릭스(-2.55%) 구글(-2.97%) 등도 조정을 받았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장을 주도했던 대형 기술주들이다. 이 영향으로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는
6.16% 떨어졌다.

이 기간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테슬라다. 4억9037만달러(약
5821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조정에 맞섰다. 지난달 말 36억4785만달러(약 4조3
289억원)이었던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보관규모는 38억7968만달러(약 4조604
0억원)로 6.36%(약 2751억원) 늘었다. 한국 투자자들의 테슬라 지분은 0.99%로
역대 최고치다. 다만 하락장에서 순매수 하다보니 순매수액 대비 보관잔액 증
가폭이 적었다.

애플도 2억5233만달러(약 299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방점을 찍었다
. 한국 투자자의 애플 보관잔액은 지난달 말 18억4336만달러(약 2조1875억원)에
서 20억210만달러(2조3758억원)로 사상 첫 20억달러대를 기록했다. 총 보관잔액
증가폭으로 보면 애플의 증가폭(9.64%)이 테슬라(6.36%)보다 컸다. 실적 안정
성이 높은 애플에 대한 매수 비중이 좀 더 컸다는 분석이다. 한국 개인투자자들
의 해외주식 투자가 단순히 '묻지마식 매수'에 그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기업인 엔비디아가 순매수액 1억5707만달러(1863억원)로 뒤
를 이었다. 엔비디아가 그래픽카드 신제품을 내놓자 GPU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
지던 시기였다. 이 때 주가가 조정받자 한국 투자자들은 재빠르게 순매수로 대
응했다.

4위 아마존(1억2943만달러, 약 1535억원), 5위 페이스북(2663만달러, 약 316억
원) 등까지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모두 미국 대형 기술주다.

다만 저가매수 전략이 맞아 떨어질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테슬라를 둘러싼 우
려가 커지며 조정의 폭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에는 미국 주식투자 리서치업체인 뉴컨스트럭트의 데디이트 트레이너 최고경영
자(CEO)가 테슬라를 놓고 "월가에서 가장 위험한 주식"이라고 평가하
기도 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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