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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공정' 강조한 文대통령 겨냥 "어이없다, 딴 세상 사시나"
파이낸셜뉴스 | 2020-09-19 21:23:05
문 대통령, '청년의 날' 기념사에서 '공정' 37번 언급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9일 '공정은 촛불혁명의 정신이며, 우리 정부의 흔들리지 않는 목표'라고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어이가 없다. 조국, 추미애 사태 이후에 공정을 말하다니"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어디가 딴 세상에 사시는 듯. 언어가 너무 혼탁해졌다"며 "그새 공정의 정의가 바뀐거다.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이란 이런 거다. '아빠 찬스가 있으면, 공평하게 엄마 찬스도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날' 기념사에서 "공정이 우리 사회의 문화로 정착할 때까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시행착오나 갈등이 생길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는 반드시 공정의 길로 가야한다는 신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 '공정'만 37번만 언급할 만큼 공정 가치를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 사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등으로 분노한 청년 민심을 달래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기성세대가 불공정에 익숙해져 있을 때, 문제를 제기하고 우리 사회의 공정을 찾아 나선 것은 언제나 청년들이었다"며 "우리 정부 또한 청년들과 함께하고자 했고, 공정과 정의,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불공정하다는 청년들의 분노를 듣는다. 끝없이 되풀이되는 것 같은 불공정의 사례들을 본다"며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었다.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들이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인국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공정 논란을 의식한 듯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한편에서는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불공정이 나타날 때마다 하나씩 또박또박 함께 힘을 모아 해결해가야 한다"며 "그 노력들이 모이고 모인다면, 다른 변화와 발전들이 그렇듯이 어느 순간 우리가 공정이란 목표에 성큼 다가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청년들이 그러한 신념을 가지고 긴 호흡으로 공정사회를 향해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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