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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상온 노출" 독감 백신, 105명 접종…"이상 반응 조사 중"
프라임경제 | 2020-09-25 15:15:23

[프라임경제] 유통 과정 중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잠정 중된된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중 일부 물량이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브리핑을 열고 "(문제의 상온 노출) 백신의 접종 현황을 조사한 결과 105명이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접종자에 대해서는 현재 이상 반응에 대한 조사를 시행중에 있고, 현재까지 이상 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 조달계약업체를 통해 9월21일까지 공급된 백신 인플루엔자 물량은 1259만 명분 중 578만 명분(46%)이며, 전국 256개 보건소와 1만8101개 의료기관에 공급됐다.

상온 노출로 일단 사용이 중지된 물량은 500만 도즈다. 이 물량은 지난 22일부터 13∼18세 학령기 접종에 쓰일 예정이었으나, 접종 중단 조치를 몰랐던 일부 병원에서는 22일 오전 이 백신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지자체 합동 현장조사단은 23일 인플루엔자 백신 조달계약업체에 대한 현장조사를 실시해 해당 업체 백신의 입·출고, 보관, 납품 과정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역 배송을 맡은 용역 업체의 백신 보관 냉장창고는 4~6도를 유지했고, 냉장차 내에도 자동온도기록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은 "백신 배송과정에 대한 신고내용은 일부 지역에서 1톤 냉장트럭으로 백신을 소분하고 분류하는 과정에서 일정시간 도로 등에서 상온에 노출된 것으로 제기돼 세부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현재 배송차량의 자동온도 기록지, 운송 소용시간, 운송 과정 등 콜드체인 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1차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백신이 공급된 5개 지역 60만~75만명 분에 대해 750명분을 샘플을 추출해 검사하고 있다. 질병청은 추가 조사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되는 물량이 나오면 2차로 검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백신의 효력을 확인하기 위한 항원단백질 함량시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발열반응 시험 등, 백신의 품질 확인에 필요한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검사기간은 약 2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22일부터 일시 중단됐던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백신 공급체계가 다르게 운영되고 있는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에 대해서는 25일 오후부터 접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당 대상의 백신 물량은 앞서 냉장온도 유지에 문제가 발생했던 물량과 다른 유통 제품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만 12세 이하 어린이(2회 접종대상자 포함) 및 임신부 대상 국가무료접종은 의료기관이 개별적으로 구매한 백신(유료 접종 백신과 동일)으로 접종하고, 백신비용을 청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정부조달물량 사용 대상이 아니다.

정 청장은 "조속한 시일 내에 백신 조사 및 품질검사를 완료하고 신속·투명하게 진행상황을 국민과 의료기관에 알리고 국가 예방접종 사업이 안전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추민선 기자 cm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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