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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줌인] 韓 정부 코로나 대응, 외신은 여전히 '극찬'
파이낸셜뉴스 | 2020-09-27 00:11:06
"한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산 가장 잘 막아"


[파이낸셜뉴스]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 해외 주요 외신은 "한국이 전 세계에서 코로나 확산을 가장 잘 막았다"며 여전히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페이지 메인을 할애해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비결을 집중 조명했다.

WSJ은 이날 '한국은 어떻게 성공적으로 코로나19를 다뤘나'라는 제목의 장문 기사에서, 4월 초 이후 한국(하루 평균 77명)의 신규 확진자 수를 미국(480명)과 비교하며 대유행 초기 몇 달 동안 한국이 전 세계 부유한 나라들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을 가장 잘 막아냈다고 평가했고, 유엔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이 미국, 영국보다 2배 더 효율적으로 감염자의 타인 전파를 차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은 -0.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WSJ은 이 같은 한국의 성공은 어떤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기술과 진단검사 조합, 중앙집중식 통제와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실패에 대한 끊임없는 두려움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로 발병 초기 국산 진단검사 키트를 빠르게 승인했고, 상대적으로 여유있는 재정과 감염자 추적 및 알림 시스템, 정부 주도의 마스크 공급 등을 꼽았다. WSJ은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환자를 포함해 모든 확진자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병원에 격리된다. 치료비는 무료"라고 전했다.

WSJ은 이것이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부터 배운 뼈 아픈 교훈이라고 진단했다. 메르스 이후 에볼라나 인플루엔자 같은 바이러스성 질병의 빠른 확산에 대비하는 모의 훈련을 1년에 두 차례씩 시행하고 있었기에 발빠른 대처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WSJ은 한국 정부의 대응에 일부 종교 및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고, 8월 들어서 코로나19가 15개 주요 도시와 지방으로 퍼져나간 점 등을 거론하며 아직 해결해야 할 사안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확진자 비율을 감안하면, 한국의 일일 진단검사 수는 미국의 6배 수준"이라며 "한국은 바이러스를 근절하는 대신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을 택했다. 이런 조치들에 힘입어 21일 한국의 일일 확진자 수는 한 달여 만에 최저인 61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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