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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 최대 반도체 업체 SMIC 수출규제 단행
파이낸셜뉴스 | 2020-09-27 07:01:04
[파이낸셜뉴스]
미국 상무부가 25일(현지시간) 미 업체들에 보낸 서한을 통해 중국 최대 반도체업체 SMIC에 대한 수출규제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2001년 11월 22일 상하이 SMIC 본사 건물 전경.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 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인 SMIC에 대한 수출규제 조처를 개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6일 상무부가 업체들에 보낸 서한 사본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서한에 따르면 상무부는 SMIC에 대한 수출은 '최종 군사목적'에 전용될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안고 있다면서 수출규제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출 규제 대상은 당초 알려졌던 반도체 장비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등도 포함된다.

반도체 생산에 핵심적인 미 소프트웨어, 반도체 장비 수입이 어려워진다.

상무부 조처에 따라 앞으로 SMIC에 수출하려는 업체들은 제품별로 상무부의 면허를 받아야 한다.

규제 강도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는 상무부의 자의적 판단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으로 군사적 목적에 쓰이는 제품 뿐만 아니라 군사용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중간재 수출도 통제된다.

리스크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의 기술정책 분석 책임자인 폴 트리올로는 "모든 게 미국이 이를 어떻게 적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트리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SMIC에 대한 수출이 전면 중단돼 중국의 반도체 생산 능력이 급격히 후퇴할 수 있다"면서 "이는 미중 관계(악화)의 티핑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에 대한 수출 규제부터 시작해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메신저 프로그램 위챗의 미국내 내려받기 금지 조처 등 중국 기술업체들에 대한 압박을 높여왔다.

SMIC는 이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SMIC는 중국이 반도체 자급 목표를 달성하는 핵심 기업으로 연초 상하이 주식시장에서 76억달러 규모의 상장(IPO)을 이뤄 중국 사상최대 IPO를 기록하기도 했다.

SMIC는 이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로 반도체 공급이 타격을 받는 등 충격을 받던 차에 이번에 상무부의 직접 규제대상이 됐다.

화웨이는 SMIC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최대 고객이다.

이날 제재 결정으로 SMIC뿐만 아니라 SMIC에 위탁생산을 맡기는 미 반도체 설계업체 퀄컴 역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퀄컴은 화웨이에 이어 SMIC의 2번째 고객이기도 하다.

미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상무부가 SMIC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데는 국방부의 입김이 크게 작용했다. 미 국방부는 SMIC의 반도체가 중국군의 첨단무기 개발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SMIC에 대한 수출 통제는 이미 이전부터 암묵적으로 진행돼 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업체 ASML이 SMIC에 대한 수출면허를 받지 못했다. ASML은 고급 논리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선진 장비를 만드는 유일한 업체라고 FT는 전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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