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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발주량 3배 늘었지만 환수율 20% 그쳐…현금 수요↑
뉴스핌 | 2020-09-27 12:00:00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5년만에 5만원권 추가 발주에 나섰지만 환수율이 2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에 비해 3배이상 줄었다. 코로나19로 위기의식이 강해지면서 고액권을 중심으로 현금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만원권 발주량은 작년 대비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 시중에서 5만원권 품귀현상이 발생하자 한은은 한국조폐공사에 2조원 어치를 추가 주문했다. 한은은 매년 화폐수요를 예측해 발주계획을 세우는데, 추가 발주에 나선 건 2015년 이후 5년만이다. 

[자료=한국은행]

그럼에도 올해 3~8월 중 5만원권 환수율은 20.1%에 그쳤다. 해당 기간 중 제조된 5만원권은 10조2000억원인데 이중 2조1000억원만 환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2.6%)과 비교해 큰 차이다.

이처럼 고액권의 환수율이 급격히 낮아진 이유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현금사용이 줄어들면서 은행으로 환수되는 금액 자체가 줄어든데다가,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가계와 기업 등이 예비용 현금 쌓기에 나선 탓이다.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등 주요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한은 발권국이 발표한 '코로나19가 주요국 화폐 수요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미국의 화폐발행 증가율을 살펴보면 올해 3~8월 평균 13%에 달한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5%보다 높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높다. 유럽연합의 화폐발행잔액 증가율은 올해 3~7월 평균 9% 수준으로작년 평균 5% 수준에서 2배 가까이 늘었다. 권종별로는 고액권인 200유로권이 9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보고서는 "코로나19 이후의 고액권 중심의 화폐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미국, 호주, 유럽 등 주요국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Y2K,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상황에서도 금융시스템 중단 우려 등에 기반한 현금 비축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모니터링 강도를 높여 수급상황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한은은 "공급된 화폐가 적재적소에 공급될 수 있도록 시중 화폐수급 상황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등 필요 가능한 조치를 강구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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