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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수호자' 원주민 족장 "대통령은 거짓말쟁이"
파이낸셜뉴스 | 2020-09-28 09:29:05
브라질 카야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하오니 메투크티레(90) 족장.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아마존의 가장 상징적인 수호자 중 한명인 브라질 카야포 원주민 부족 지도자 하오니 메투크티레(90) 족장이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최근 유엔총회 연설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하오니 족장은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아마존 열대우림 화재를 원주민 탓으로 돌린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두고 거짓말로 원주민들을 공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오니 족장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원주민들이 불을 지르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는 완전히 거짓말"이라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불을 질러 숲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은 농장주와 벌목업자, 광산 개발업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 화상연설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은 습한 지역이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는 어렵고 대부분 가장자리에서 불이 나고 있다면서 "아마존 주변에서 불을 지르는 사람들은 주로 원주민들"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브라질의 '애국심이 없는' NGO 단체들이 국제기구를 통해 브라질에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브라질은 아마존 열대우림과 판타나우 열대늪지 화재와 관련해 잘못된 정보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이런 발언이 알려지자 환경 NGO들은 '헛소리', '부정주의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현실을 무조건 부정하는 대통령의 연설이 브라질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고 브라질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의 카치아 마이아 브라질 지부장은 브라질이 직면한 심각한 문제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위해 진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보우소나루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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