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탬파베이의 보이지 않는 최지만 효과
파이낸셜뉴스 | 2020-10-10 16:05:05
[파이낸셜뉴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이 6일(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1차전에서 투런포를 때려낸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가 천신만고 끝에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뉴욕 양키스를 3승 2패로 꺾은 탬파베이는 12일(이하 한국시간)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7전 4선승제 시리즈를 벌인다.

탬파베이의 디비전시리즈 승리는 8회 결승 홈런을 때린 마이클 브로소,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랜디 아로자레나 덕분이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의 활약 뒤에 가려진 최지만(29)이라는 존재를 발견해낼 수 있다.

아로자레나는 지난 6일 1차전서 1회 말 게릿 콜에게서 솔로 홈런을 뽑아냈다. 아로자레나는 시즌 내내 우투수에게 약했다. 좌완에겐 4할을 때려냈지만 우완에겐 0.227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더구나 양키스 1선발 콜을 상대론 2타수 무안타였다.

아로자레나의 깜짝 홈런은 뒤 타석 최지만과 관련이 있다. 콜은 정규시즌 최지만에게 0.667의 피안타율을 기록했다. 홈런도 3방 맞았다. 당연히 경계대상 1순위다. 1회 콜은 아로자레나에게 거푸 너클 커브를 던졌으나 모두 볼.

볼카운트 2-0으로 몰리자 급해졌다. 이미 투 아웃을 잡은 상태이니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내도 큰 문제는 아니었다. 하지만 뒤이어 나오는 타자가 문제였다. 최지만, 콜에겐 끔찍한 이름이다. 결국 아로자레나에게 성급하게 직구 승부를 하다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엔 10일 열린 5차전. 4일 만에 등판한 콜은 6회 1사까지 1점만 내주고 호투했다. 6회 첫 타자 아로자레나를 외야 플라이 처리했다. 양키스 분 감독은 호투하던 콜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본인은 더 던지겠다고 의사표시를 했으나 묵살 당했다. 다음 타자가 최지만이었기 때문. 탬파베이는 캐시 감독은 마이클 브로소를 대타로 기용했다. 좌투수 브리턴이 마운드에 올라선 게 최지만 교체 이유였다.

브로소는 좌투수에 0.333으로 강하다. 홈런도 4개나 때려냈다. 우투수에겐 0.273 홈런 한 개. 브로소는 기대대로 내야안타를 때려냈다. 최지만으로 인해 콜이 물러났고, 좌투수가 나온 탓에 브로소가 대타로 기용될 수 있었다.

브로소의 역할은 8회 더 극적이었다.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로 10구째 승부를 벌인 끝에 100마일(161㎞) 직구를 두들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역전 결승 홈런. 이 한 방이나 1차전 아로자레나의 홈런은 최지만이라는 도우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texan509@fnnews.com 성일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