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결혼식 대신 혼수 투자.. 업계 '신혼부부' 타깃 제품 쏟아내
파이낸셜뉴스 | 2020-10-17 08:01:05
일렉트로룩스 인덕션 센스프라이 일렉트로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결혼식을 안하거나 신혼여행을 미루는 사례가 늘면서 신혼부부들의 혼수가전 및 그릇 트렌드가 급격히 변하고 있다. 결혼식과 신혼여행에 쓸 자금을 실속있는 혼수가전에 투자하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17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의 혼수가전 예산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전(지난해 가을 웨딩시즌)에 비해 적게는 20%부터 많게는 50% 이상 많아졌다. 결혼식·신혼여행 비용이 줄면서 서로의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반영한 가전제품에 예산을 책정하는 성향이 짙어졌다고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일렉트로룩스는 요리가 서툰 신혼부부를 타깃으로 지난달 인덕션 '센스프라이'를 선보였다. 출시 3주째를 맞은 최근 이 제품을 구입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인덕션 센스프라이는 일렉트로룩스의 100년 역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개념 '쿠킹 가이드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팬 프라이부터 튀김 요리, 스테이크 굽기 등 다양한 요리와 식재료별로 최적화된 온도를 자동으로 맞춰준다. 화력은 강력한 편으로 최대 10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신혼부부들도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대표적인 프리미엄 주방가전인 인덕션에 대한 니즈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이 회사측은 설명했다.

쿠첸은 지난 달 초 선보인 스타일링 밥솥 판매량이 지난 1일~11일기준 전월 동기 대비 약 63% 증가했다.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는 스타일링 밥솥은 6인용IH압력밥솥으로 부드러운 컬러감의 핑크, 크림, 아이보리 색상을 적용했다. 실버, 블랙, 화이트 등 기본 컬러에서 벗어나 주방 공간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 쿠첸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써모가드 기능을 탑재했다. 센서가 주위 틈을 막아 열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해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해준다.

로얄코펜하겐은 최근 245주년과 '블루 메가(Blue Mega)' 라인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아티스트들과 협업, 신혼부부 등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기존 디자인에 아티스트들이 작업해 변화를 준 제품을 출시하거나 스타일리시한 일러스트레이션을 통해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탄생 20주년을 맞는 '메가(Mega)'는 로얄코펜하겐의 디자인 철학인 '전통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창조'에 가장 잘 부합되는 컬렉션이다. 2000년에 덴마크의 젊은 디자이너 '카렌 크젤고르-라르슨'이 클래식한 블루 플레인 라인의 꽃 문양을 큼직하게 확대해 만들었던 이 디자인이 올해는 '메가 로즈' 한정판으로 젊고 예술적인 모습을 입었다.

생활가전업계 관계자는 "실내 생활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생활가전 기업들이 집콕하는 신혼부부의 생활패턴에 맞춘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면서 "혼수가전 예산이 늘면서 디자인과 실용성 모두 만족시키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