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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후 특수' 페인트업계…방수재 판매량 30% 급증
한국경제 | 2020-10-18 20:32:10
[ 서기열 기자 ] 주요 페인트업체의 지난달 방수재 매출이 예년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긴 장마가 끝나고 미뤄뒀던 방수작업이 몰린
영향이다.

18일 페인트업계에 따르면 KCC의 9월 방수재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했
다. 노루페인트와 삼화페인트 방수재 매출도 지난달 각각 33%, 47% 늘어났다.
통상 무더위와 장마가 끝나는 9월 방수재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긴 하지만 주
요 3사의 방수재 매출이 30% 이상 불어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방수재는 아파트, 일반 주택, 상가 건물, 학교 등 다양한 건축물의 옥상에 칠해
물이 새는 것을 막는 도료다. 지하주차장도 방수재를 적용하는 주요 장소다.
주로 외부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가장 춥고 더울 때는 작업을 피한다. 겨울이 가
고 따뜻해지는 봄부터 장마 전까지, 장마 이후 겨울이 오기 전까지가 성수기다
. 건물 준공 후 10~15년차에 방수재 작업을 할 때가 많다.

올해 9월 방수재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이상기후의 영향이 크다. 올여
름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6월 24일 시작해 8월16일 끝나면서 54일 동안
이어졌다. 1973년 작성된 역대 최장 기간 장마기록을 경신했다. 태풍도 세 차례
나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마른 날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방수재 작업은 비가 오지 않는 날 해야 하는 만큼 올여름은 작업을 할 수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7~8월 계획됐던 방수공사가 지연되면서 9월에 방수재 작업이 집중된 것으로 분
석된다. 긴 장마 기간 물이 새는 것을 확인한 아파트와 주택, 상가 등의 수요도
가세했다. 한 페인트업체 관계자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방수재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방수재는 전체 시장 규모가 2500억~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옥상이 전체 작업의
70%, 지하가 30%가량 차지한다. 상위 4개 업체가 90%가량 시장을 점유하고 있
다. KCC와 노루페인트가 각각 30% 내외 시장점유율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삼화페인트가 약 20%, 제비스코가 1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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