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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로존 재정적자, 10배 폭증
파이낸셜뉴스 | 2020-10-20 03:05:06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프랑스가 야간통행금지를 시작한 17일(현지시간) 파리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가 한산하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19개국 재정적자는 올해 10배 가까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AP뉴시스

유로존(유로 사용 19개국) 재정적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인해 10배 가까이 폭증할 전망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적자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조유로에 육박하게 된다.

19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집행위가 공개한 유로존 19개국 예산안에 따르면 올해 회원국 재정적자 합계는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의 8.9% 수준인 9760억유로로 확대된다.

지난해 재정적자보다 10배 가까이 폭증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내년에도 재정적자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유로존 각국은 내년 코로나19가 진정되고 경제가 회복된다고 해도 재정적자는 고공행진을 지속해 GDP의 6%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비관하고 있다. 재정적자가 7000억유로를 조금 밑도는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주 유로존 총부채가 코로나19 이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에 비해 GDP 대비 15%포인트 넘게 급증할 것이라면서 올해 GDP의 100%에 이르고,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적자 역대 최고치는 2010년에 기록했다. GDP의 6.6%였다.

이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불러 결국 이듬해 유로존 채무위기의 씨앗이 됐다.

다행히도 아직 그런 전조는 없다. ECB의 대규모 채권 매입 덕에 국채 수익률이 오르지는 않고 있다.

지난주 이탈리아, 그리스 등 유로존 주변부 국가들의 국채 수익률은 사상최저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급증은 ECB는 물론이고 IMF, 세계은행(WB) 등 국제 기구들도 지금은 필요악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재정안정이 아니라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줄이는 것이라며 가능한 재정을 동원해 충격을 완화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세계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카르멘 라인하트는 "먼저 전쟁에서 싸워 이기는 방안을 고심하고 그 뒤에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알아보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유니크레디트의 유럽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코 발리도 "각국 정부는 경제를 부양하고...장기적인 손상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모든 지출을 지속하는 것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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