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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일한 직원도 잘렸다…절대 쓰면 안된다는 '이 앱'
한국경제 | 2020-10-21 13:17:00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거액 연봉을 받던 트레이더들이 왓츠앱을 사용했다는 이유
로 해고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모니터링이 어려운 메신저 사용에 있어서는 엄격
한 월가 분위기를 반영한 인사조치라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FT)의 2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회사에서 허가하지 않은 모바일메신저를 사용한 원자재 트레이더 두 명을 해고
했다. 이들이 사용한 메신저에는 페이스북의 왓츠앱이 포함됐다. 모간스탠리에
입사한지 34년차인 낸시 킹 원자재부문 글로벌 대표와 13년차인 제이 루벤스타
인 원자재 트레이딩 대표가 해고당했다.

월가 은행들은 왓츠앱 등 일부 메신저 사용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을 두고 있다
. 은행들은 임직원들의 전화, 메일 등의 내용을 확인하며 불법행위 연루 여부를
감시하고 있다. 그런데 왓츠앱의 경우 암호화 처리를 하기 때문에 왓츠앱을 통
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은행에서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 문제가 돼 왔
다. 그러나 은행 직원들은 왓츠앱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회사 방침에도 불구하고 사용을 전면 중단하지는 않고 있다.

모간스탠리가 이번에 해고한 킹 대표 등 두 명 모두 왓츠앱을 통해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모간스탠리는 규정 위반을 들어 결국
강력한 인사조치를 취하게 됐다.

또다른 미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올 초 20년차 채권 등 부문의 베테랑 트레
이더가 왓츠앱을 이용했다는 이유로 휴직 조치했다. 조사 결과 해당 트레이더
역시 왓츠앱을 통해 별다른 일탈 행위를 저지른 바가 없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
트레이더는 결국 JP모간을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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