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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美대선 ③]바이든되면 신재생에너지 '빛'·자동차엔 '그림자'
한국경제 | 2020-11-02 14:23:22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는 당선이 유력한 바이든에 대해 주목
하고 있다.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에 힘이 실릴 것이기 때
문이다. 반대로 트럼프가 당선되면 석유 및 정유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
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52%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42%)을 10%포인트 앞서고 있
다.

당선이 유력한 바이든의 수혜주로는 신재생에너지가 꼽힌다. 앞서 바이든은 &q
uot;기후 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라며, 화석 에너지를 대체
에너지로 전환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언했다. 2조 달러 규모
의 대체 에너지 투자를 공약했으며, 2035년까지 전력 부문의 탄소배출량을 없애
고 2050년까지 전 부문을 0(제로)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인프라 투자 관련 기업의 정책 수혜
가 예상된다"며 "명확한 탄소중립 목표, 전기차 충전소 보급 등 그린
뉴딜 트렌드에 맞춰 2차전지 관련 소재 업종의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기대
된다"고 내다봤다.

우리나라 관련 수혜주로는 씨에스윈드 씨에스베어링 한화솔루션 등이 있다.

반면 화석에너지에 대한 규제로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엔 부정적이지만, 신재생
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업체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일선 KTB투자
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대표업체인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수혜를 볼 것
으로 예상된다"며 "효성화학, 롯데정밀화학에도 관심이 필요하다&qu
ot;고 조언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체 중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하는 S
K이노베이션, 네스테(Neste)에 대한 투자가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 그는 "화학업체 중에선 배터리·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업
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수소 산업의 기회 확대로 관련 체인을
보유한 업체들의 모멘텀도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바마케어 확대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서다.

반대로 자동차 업종엔 부담이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
구원은 "통상마찰의 불확실성이 축소된다는 관점에선 자동차 업종 주가에
긍정적"이라면서도 "친환경 정책기조 강화로 수익성 낮은 전기차 판
매 비중을 올려야 한다는 부담이 작용해, 주가 상향보다는 하향 요인이 더 크다
"고 강조했다. 트럼프, 화석 에너지 부문에 '초점'…OTT
기업·IT섹터 '긍정적'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경합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바짝 추격하면서 막판 뒤집기
에 나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은 12개 경합주에서 지지율 45%로 바이든 후보(51%)에 6%포인트 뒤지고 있다.
지난달 조사 때 10%포인트 차이가 났다는 점에서 막판 추격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은 화석 에너지 부문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에너지 지배라는 의제로,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 원료의 생
산량을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신재생에
너지 및 배터리 관련주들의 투자심리는 단기적으로 하락세로 전환될 것"이
라며 "석유 화학 자산에 집중하는 업체들의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유회사 중에선 미국 석유회사, 정유업체 중에서는 미국 정유 독립
계 정유사, 화학업체 중에선 아시아 화학 업체들의 반사 수혜가 발생할 것&quo
t;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석유업체 중에선 엑슨모빌(Exxon) 셰브런(Chevron),
독립계 정유사는 발레로 에너지(Valero) 등을 주목하라고 했다.

커뮤니케이션 섹터와 IT섹터도 관심 있게 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이창환 연구원
은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5G관련 인프라 투자, 망 중립성 원칙 폐기를 추
진한다는 점에서 OTT 기업(넷플릭스 디즈니 AT&T 아마존 구글) 등 업종이 긍정
적"이라며 "코로나 이후 증시반등을 주도했던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
제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기업에 유리한 세제 혜택 등 구조적으로 추가 성장
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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