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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모더나 "코로나 백신 94.5% 효과"…이르면 내달 접종
한국경제 | 2020-11-17 02:18:51
[ 강동균/이주현 기자 ]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
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94.5%의 효과를 보였다고 1
6일 발표했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지난 9일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효과(90% 이상)를 뛰어넘는 결과여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럽 주요국 증시와 미국 S&P500 선물지수는 1% 이상 상승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
ldquo;(이 백신이) 게임 체인저(game changer·판도를 바꾸는 요인)가 될
것”이라며 이 같은 결과를 공개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m
iddot;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대단히 인상적인 소식”이라며
“데이터를 보면 숫자가 그 자체로 말해준다”고 했다.

NIAID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개발 중인 모더나는 지난 7월 27일 미국 89개 도시
에서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 ‘mRNA-1273’ 3상 시험에 들어갔다. 시
험 참가자는 3만 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7000여 명과 65세 미만이지만 고위험
만성질환이 있는 5000여 명 등 ‘코로나 고위험군’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이번에 공개한 3상 시험 예비결과에 따르면 9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중
28일 간격으로 백신 후보 물질을 두 차례 접종받은 그룹에서는 5명만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의 백신 후보 물질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 중인 백신보다 효과
가 더 좋은 것은 물론 이동과 보관도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자사가 개발 중인 백신은 가정과 의료시설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냉장고의
온도인 섭씨 2~7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또 섭씨
영하 20도에선 최대 6개월까지 보관할 수 있다고 했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백
신은 섭씨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해 보급과 보관이 매우 어려울 것이란 우려
가 나왔다.

모더나는 수주 안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허가를 신청하겠다고 밝
혔다. 또 그 후에도 안전성 및 효능과 관련된 추가 데이터를 수집하겠다고 강조
했다. 내년에는 해당 백신 약 5억~10억 회 투약분을 생산할 예정이다. 다만 뉴
욕타임스는 실제 개발까지는 수개월이 더 필요해 내년 봄까지는 대량 공급이 이
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신약개발업체들은 상온에서 유통할 수 있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
다. 아이진은 개발 중인 mRNA 백신 후보물질이 동물실험에서 면역효과가 있었다
고 16일 밝혔다. 아이진이 개발 중인 이 백신은 영상 4도에서 보관과 유통이 가
능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 등 경쟁 기업들도 영상 4도
이상에서 보관할 수 있는 DNA 백신을 연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백신 개발 진도는 글로벌 제약사들과 격차가 있다. 김강립 식품의
약품안전처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코로나
19 백신은 일러야 내년 말쯤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이주현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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