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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규실업, 2주 연속 증가...단기전망 어두워
파이낸셜뉴스 | 2020-11-26 03:47:06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지난 21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플래노에서 자선단체 '미니스 푸드 팬트리'가 주는 무료 추수감사절 음식을 받기 위해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주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다시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고용상황이 다시 악화하고 있다.

내년 정권을 물려받게 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어깨가 무거워지게 됐다.

미 노동부는 25일(이하 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3만명 증가한 77만8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4일까지 1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도 잠정치보다 6000명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4만2000명에서 74만8000명으로 이날 수정 발표됐다.

또 4주 이동평균 주간 신규 실업자 수 역시 5000명 증가한 74만8500명을 기록했다.

미국내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하는 가운데 경제적 충격을 완화해 줄 추가 경기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미국인들이 심각한 고통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예고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정부가 지급하는 신규 실업수당 프로그램 외에 지난주 미국에서 주정부,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다양한 실업수당 프로그램을 새로 신청한 실업자 수는 110만명에 육박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8개월 이상 실업혜택을 받는 실업자 수 역시 약 2050만명으로 집계됐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반덴 후텐 이코노미스트는 분석노트에서 "희망적인 백신 소식이 내년 중반 이후 경제활동을 부양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올해 말 안전망 정책들이 만료될 것이어서 단기적으로 이번 연말 시즌에는 많은 이들이 고통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의회의 추가 경기부양책 협상이 여전히 난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업 증가라는 악재가 터져나왔다.

민주당은 2조2000억달러, 상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6000억달러 수준의 미니 경기부양책을 원하고 있다.

간극이 크다.

더군다나 3일 선거 전까지는 협상 타결에 적극적이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선거를 계기로 추가 경기부양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 돌파구가 없다.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내년 취임 전 신속한 추가 부양책 통과를 촉구하고 있지만 의회의 움직임은 더디다.

한편 저소득층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지만 주택시장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도심을 탈출하려는 이들로 초호황을 누리고 있고, 주식시장도 갈 곳 없는 돈이 몰려들면서 폭등하고 있다.

경기 양극화 속에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미 경제 흐름을 좌우할 최대 변수로 코로나19를 꼽고 있다. 신규 확진자 흐름, 사망자수 등이 미 경제 전망에 영향을 줄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전망은 어둡다.

26일부터 시작하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집에 머물 것을 방역당국이 호소하고 있지만 미국내 항공 여행이 급증하는 등 이동이 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추수감사절 연휴가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속도를 높이는 '가속기' 역할을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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