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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석2 추진위원장 "공공재개발 시범지구 선정 환영"
파이낸셜뉴스 | 2021-01-15 22:47:06
용적률 상향 등 정부 약속 신뢰 의사
늘어날 용적률 적용할 층고제한은 숙제
인근 임대단지 포함한 복합개발 추진 의지도



[파이낸셜뉴스] "십수 년간 오랜 시간 동네가 정체돼 있었다. 이번에 공공재개발 시범지구로 선정돼 정말 기쁘다."
15일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추진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이진식 추진위원장( 사진)은 기쁘다는 말을 거듭하면서도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지난해 5·6대책에서 공공재개발이 첫 언급된 뒤 이후 8·4대책을 통해 구체화됐지만 법이나 조례 등 세부안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공모 신청 전 주민설명회 등에서 정부가 용적률 상향과 임대비율 등을 홍보했지만 법으로 정해진 게 없어 공모 신청을 주저하기도 했다"며 "이제 시범지역으로 선정했으니 정부가 홍보한 대로 변함없이 추진할 거라 생각한다. 이는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흑석2구역은 이미 2008년 구역지정이 됐다. 오세훈 시장 시설 역세권시프트를 통해 개발도 추진했지만, 11년 넘게 조합설립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시간이 흘러 주민들이 체념할 때 쯤, 공공재개발 정보를 접했다.

그는 "공공재개발을 하면 용적률을 120% 상향해주겠다고 해 주민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라며 "분양가상한제 면제와 사업비 저리 대출 등 혜택이 많아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공재개발 시범사업지로 선정이 됐지만, 모든 게 해결된 것은 아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는 층고 제한이다.

이 위원장은 "용적률 상향을 약속받았지만 고도제한을 풀어주지 않으면 개발이 막힌다"라며 "원래 35층 141m로 고시가 돼있는데, 공공재개발이 되며 높아진 용적률을 활용하려면 층고 제한이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인들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75%의 주민동의가 있으면 조합 설립이 가능하지만, 11년간 조합설립을 하지 못한 이유가 단 15명의 동의서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상가MDr계획 설명회를 주민총회를 통해 여는 등 부단한 노력을 했다"라며 "주상복합을 지으려면 상가 활성화도 중요해 동선 확인과 스카이라운지 개발 등 월세와 수익 창출에 대한 방안들을 계속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공재개발의 첫 발을 뗀 흑석2구역이지만, 공공 주도의 공급 확대에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게 빗물펌프장의 유휴지를 활용한 임대주택이 그 예다.

이 위원장은 "흑석 2구역과 맞붙은 곳에 빗물펌프장이 있는데, 이곳이 지난해 5·6대책을 통해 210가구의 임대주택으로 바뀐다"라며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임대 단지라고 수군거릴 텐데, 차라리 그 부지를 흑석2구역과 함께 묶어 복합개발을 한다면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임대동을 별개동으로 짓는 것보다는 함께 지낼 수 있는 소셜믹스 단지로 조성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적률 #공공재개발 #흑석2구역 #시범지구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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