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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中 때린 트럼프…9개 기업 '블랙리스트' 추가
한국경제 | 2021-01-16 01:23:10
[ 강현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임기를 6일 남긴 14일(현지시간
) 또 중국 기업들을 제재했다. 미 국방부는 군사적 용도에 이용되는 것으로 의
심된다며 정보기술(IT) 기업 샤오미, 국유 항공기 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
COMAC) 등 9개 중국 업체를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국방부 블랙리스트 기업에
오르면 미국인의 투자가 금지된다. 미 투자자들은 보유 중인 대상 기업 주식을
오는 11월 11일까지 처분해야 한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
체 중신궈지(SMIC)와 국유 석유회사 중국해양석유(CNOOC) 등도 이 리스트에 들
어가 있다.

미국이 샤오미를 제재 대상에 올린 것은 이 회사가 추구하는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 전략을 타깃으로 한 것이란 분석이다.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이 만
든 기기나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고객 정보가 중국 공산당에 흘러갈 수 있다는
점을 주된 제재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석유기업이자 국방부 제재를 받고 있
는 CNOOC를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분쟁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무차별적으로
자원 개발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만 이런 대(對)중국 제재를 지속할 것인지는 조 바이든 행
정부의 결정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측은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방침이
지만 아직 구체적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이
후에도 계속 중국을 압박하는 것은 중국에 대한 강경 행보를 정치적 유산으로
남기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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