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코로나 감염자 100만명 육박한 LA "시체보관실 태부족"
한국경제 | 2021-01-16 11:06:57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
로나19) 누적환자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시체 보관소가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LA 카운티 보건국에 따르면 코로나 누적 환자는 97만5299명이고
, 누적 사망자는 1만3000명을 넘겼다.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아 통계치에 포함
되지 않은 인원까지 추산하면 누적 환자가 3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
왔다. 이는 LA 주민 3명 중 1명꼴로 감염됐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LA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용 가능한 중환자실(ICU) 병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캘리포니아 주의 인구는 4000만명으로 ICU 병상은 10
94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만2000여명이 입원해 있고, 이 중 5000명가량이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가 늘면서 시신을 안치할 공간도 부족해졌다. LA 검시관실은 수용능력이
500구지만, 현재 약 900구의 시신이 보관돼 있다. 하지만 이도 부족하다보니
다음 주까지 십여 개의 트레일러와 6개의 냉장 컨테이너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
이다. 주 방위군은 시신의 운반과 저장 작업을 돕고 있지만, 여전히 관련 인력
은 부족한 상태다.

LA는 미국 서부의 최대 도시지만, 높은 인구 밀집도와 기후 그리고 느슨해진 방
역 등으로 감염자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LA 도심 지역의 인구 밀도는 제
곱마일당 7000명으로 뉴욕의 맨해튼(5200명)보다 높다.

연말·연초 가족 모임 등이 코로나를 확산시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LA는 작년 11월초부터 사적 모임이 허용했다. 이 시기즈음 미 프로야구팀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과 핼러윈 등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이다.

한편 야구장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에릭 가
세티 LA 시장은 "야구장에서는 완전 가동 상태가 되면 하루 1만2000명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을 것"이라며 "백신은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회복
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가장 확실한 경로"라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
com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