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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 20분이면 충분” 제주도, 실증 착수
파이낸셜뉴스 | 2021-01-21 22:23:06
중기부와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 추진…전기차 충전시간 절반 단축
중고 전기차 거래 활성화…배터리 성능·상태 진단 이동 서비스 제공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EV(Electric Vehicle) 충전스테이션 /사진=fnDB

[제주=좌승훈 기자] 전기자동차 급속 충전 실증사업이 ‘전기차 충전서비스 특구’로 지정된 제주에서 본격 시작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중고 거래 활성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고도화와 전기차 성능·상태 진단서비스 실증사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충전인프라 고도화 실증사업은 이미 설치된 50㎾ 급속충전기에 50㎾ 용량의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병합해 기존의 급속충전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100㎾ 급속충전이 가능하도록 구현하는 것이다.

기존 50㎾ 급속충전기로는 전기차를 80% 수준까지 충전하는 데 40분 정도 소요됐지만, ESS를 병합해 100㎾로 상향하면 20분이면 충전이 가능하다.

또 이번 실증이 성공하면, 기존 급속충전기를 교체하지 않고도 성능 고도화가 가능해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도는 지금까지 ESS를 병합한 충전기에 대한 인증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사업화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인증 기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실증 특례를 부여받았다.

도는 실증을 통해 마련된 인증 기준은 향후 국내 표준에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고 전기차 거래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기차 성능·상태 진단서비스도 운영한다.

고객이 원하는 위치까지 가는 이동형 성능점검 차량을 운행해 중고 전기차 배터리 충·방전 횟수나 성능 등을 진단하고, 현재 가치를 산정해 중고차 거래 시 참조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다만 실증기간에는 안전성 확보 차원에서 제주시내 1곳(제주시 종합경기장 주차장), 서귀포시 1곳(강창학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만 이뤄진다.

중고 전기차의 성능·상태 점검을 희망하는 도내 이용자는 서비스 제공사이트에 접속해 진단 서비스를 신청하면 선착순으로 선정(1일 5~10명)된다.

점검에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정도다. 점검 직후 결과를 받아볼 수 있으며, 실증기간 중 진단 서비스 비용은 무료다.

윤형석 도 미래전략국장은 “이번 실증을 통해 전기차 충전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이용이 편리한 환경을 조성해 나갈 수 있게 됐다”면서 “실증 성과가 관련 제도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로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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