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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안전자산'입니까?… 비트코인 2주 새 30% 폭삭
한국경제 | 2021-01-22 15:53:12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22일 한때 3만달러 선까지 무너졌다. 2주 만에 30
%가량 떨어진 것으로, 비트코인을 '디지털 안전자산'으로 치켜세워온
가상화폐업계의 희망은 갈 길이 먼 얘기라는 점을 새삼 드러냈다.

미국 코인데스크가 집계한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0시(한국시간) 3만4000달러대
에서 출발해 오전 10시께 2만9283달러까지 떨어졌다. 오후 들어 3만달러대 초반
으로 반등하긴 했지만, 지난 8일 4만2000달러에 육박했던 역대 최고가와 비교하
면 30% 안팎 낮은 수준이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3177만원까지 미끄러져 연초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가기도 했다.

CNBC는 가상화폐 시가총액이 9180억달러로 이틀 만에 1520억달러(약 167조원)
줄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 시장의 70% 안팎을 차지하고 있는 &
#39;대장주'다. 지난해 12월 사상 처음 2만달러를 넘어선 뒤 이달 4만달러
선을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여왔다.

단기 급등에 따라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극심한 변동성을 보
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마이클 소넨사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
EO)는 "조정은 어느 시장에서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사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 또는 하락의 이유를 명확하게 분석하기가 쉽지 않
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서 원인을 찾기도 했다. 옐런 지명
자는 지난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에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테러리스트의 가상화폐 사용 위험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그는 "많은 가상
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돈세탁을 막
을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시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비트코인은 2017년에도 2만달러를 상회하며 당시로는 기록적인 수준까지 올라
갔다가 2019년 초 3000달러 수준으로 폭락한 적이 있다. 최근 해외 기관투자가
의 비트코인 투자가 늘고 있으나 상당수 전문가는 여전히 가상화폐의 가치에 부
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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