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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양모 지인 "첫째 딸 키우는 거 보고 입양 말렸는데…"
한국경제 | 2021-01-24 10:45:39
학대로 숨진 16개월 여아 정인이 양모 장모씨의 지인이 "(장씨가)첫째 돌
보는 걸 본 사람들은 (입양을) 반대했음에도 장씨가 입양을 강행했다"고
증언했다.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지난 23일 밤 '정
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이라는 제목으로 정인이 사
건의 후속편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장씨의 지인은 "장씨는 임신이 싫고 아이가 싫다고 했다"면
서도 "다만 큰딸에게 같은 성별의 동생을 만들어 주고 싶다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첫째 돌보는 걸 본 사람들은 (입양을) 반대했다"며 &q
uot;(장씨는)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꿈이었다며 무슨 버킷리스트 채워가듯 그랬
다"고 했다.

양부 안모씨는 "결혼 전부터 입양 얘기를 계속하고 마지막까지도 아내가
더 적극적이었다. 왜냐면 저희 부모님을 설득하는 게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qu
ot;라며 "저는 사실 한두 번 정도 포기하자는 말을 했었는데 아내가 끝까
지 그래도 우리 (입양 결정)한 거니까 같이 용기 내서 해보자고 저한테 용기를
북돋아 줬던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 같은 행동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인이는 입양을 했다는 찬사를 얻기 위
한 소모품이었다"며 "헌신적이고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삶을 산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욕망이 있었기 때문에 입양을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정인이 양부모가 주택청약에서 다자녀 혜택을 받기 위해 아이를 입양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방송에 출연한 한 전문가는 "해당 아파트는 청약 대상이 아니고 채권 최고
액을 받았으나 다자녀 혜택은 없었다"며 "다만 우대금리 0.3%를 받아
월 4만8500원 정도 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모 장씨는 앞선 11일 자필로 작성한 두 장의 반성문에서 "훈육이라는 핑
계로 짜증을 냈다. 다시 돌아가면 손찌검하지 않고 화도 안 내겠다"며 &q
uot;아픈 줄 모르고 아이를 두고 나갔다 왔고, 회초리로 바닥을 치면서 겁을 줬
다"고 했다.

이어 "정인이가 숨진 날은 왜 그렇게 짜증이 났던 건지 아이를 때리고 들
고 흔들기까지 했다"며 "내가 죽고 정인이가 살아야 한다"고 했
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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